2026. 05. 29
천만 러너 시대, 왜 절반은 중도에 포기할까 — 달리기를 습관으로 만들려면 뇌부터 이해해야 한다

2026년, 한국의 칠순 러너가 70대 마라톤 세계 신기록을 달성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국내 러닝 인구는 어느덧 1,000만 명을 넘어섰고, 러닝 크루 문화와 마라톤 대회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그런데 이 열기 이면에 가려진 불편한 통계가 있다. 달리기를 시작한 사람의 절반 이상이 중도에 포기한다는 사실이다. 비싼 러닝화를 사고, 러닝 앱을 깔고, SNS에 인증샷까지 올렸지만 결국 현관문을 나서지 못하는 경험은 수많은 이들이 공유하는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의 원인으로 흔히 체력 부족이나 의지력 결여를 꼽는다. 하지만 최근 뇌과학 연구들은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 달리기를 지속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뇌의 작동 방식에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수백만 년의 진화 과정에서 에너지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분명한 생존 목적이 없는 움직임을 뇌는 본능적으로 회피하려 한다. 작심삼일이 반복되고 '런태기'가 찾아오는 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생존 전략이 그대로 작동하는 결과다. 따라서 달리기를 습관으로 만들고 싶다면, 몸을 단련하기 전에 먼저 뇌를 이해하고 설득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러닝 기어와 트레이닝 방법론이 넘쳐나는 시대에, 정작 '왜 우리는 달리기를 지속하지 못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뇌과학으로 답하는 책은 드물었다. 30년간 뇌과학과 두뇌훈련을 연구해 온 뇌교육학 박사이자, 한때 지독한 운동기피자였던 브레인트레이너 김대영의 신간 『달리기의 뇌과학』(다산초당)은 바로 그 빈자리를 채워 주는 책이다. 천만 러너 시대, 오래 즐겁게 달리고 싶은 이들에게 가장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2026. 05. 26
"이 책은 동물에 관한 책이 아니다, 우리 인간에 관한 책이다" — 『찬란한 멸종』 이정모 작가 추천 도서

"과학은 늘 동물을 설명해 왔다. 어떤 종이 어디에 살고, 뭘 먹고, 어떻게 번식하는지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동물의 입장에서 인간이 만들어낸 세계는 어떤지 되묻는다." 베스트셀러 『찬란한 멸종』의 저자이자 전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이정모가 프랑크 베스테르만의 신간 『공존한다는 착각』에 강력한 추천의 말을 보냈다. 지구 생명의 역사를 멸종과 진화의 관점에서 통찰해 온 과학 스토리텔러가 이 책을 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두 책이 공유하는 질문, 즉 "인간은 자연과 어떤 관계를 맺어 왔는가"라는 물음이 서로를 깊이 공명하기 때문이다.
이정모 작가는 추천사에서 "우리는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말 속엔 여전히 인간 중심의 시선이 남아 있다"고 지적하며, 이 책이 "동물들이 우리에게 되물어오는 질문에 인간이 답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고 밝혔다. 『찬란한 멸종』이 지구가 다섯 번의 대멸종을 거치며 더욱 경이롭게 진화해 온 역사를 통해 생명과 자연을 거시적으로 조망했다면, 『공존한다는 착각』은 400년 전 극지방 항해일지 속 일곱 동물의 사연을 실마리 삼아 인간이 자연을 얼마나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소유해 왔는지를 미시적이고 입체적으로 파헤친다. 스케일과 접근 방식은 다르지만, 두 책은 결국 같은 지점에서 만난다.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 그 자체를 의심하고 해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찬란한 멸종』로 JTBC 〈차이나는 클라스〉, tvN 〈어쩌다 어른〉에서 화제의 명강의를 선보이고 2024년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에 선정된 이정모 작가의 추천은, 『공존한다는 착각』이 단순한 환경 교양서를 넘어 인간이라는 존재를 근본적으로 되돌아보게 하는 책임을 방증한다.
2026. 05. 20
"달리기 싫은 당신, 지극히 정상입니다" — 30년 두뇌훈련 전문가가 설계한 평생 달리기 습관의 비밀
다산초당이 30년 경력의 뇌교육학 박사이자 국가 공인 브레인트레이너 김대영의 신간 『달리기의 뇌과학』을 출간했다. 유튜브 채널 〈김대영의 빛나는뇌〉를 통해 화제를 모아 온 저자가 최신 뇌과학 연구 100편 이상을 바탕으로 설계한 이 책은, 달리기를 시작하고 싶지만 번번이 포기해 온 사람들을 위한 가장 과학적이고 따뜻한 해법을 담았다.
핵심 메시지는 단호하다. 달리기를 지속하지 못하는 것은 의지력 부족이나 게으름 탓이 아니다. 진짜 이유는 '뇌'에 있다. 인간의 뇌는 200만 년에 걸친 진화 과정에서 에너지를 최대한 아끼는 방향으로 발달해 왔다. 특별한 목적 없이 몸을 움직이는 것을 뇌는 본능적으로 '위험 신호'로 인식한다. 알람을 끄고 소파에 눕는 것, 러닝화를 사고도 현관문을 나서지 못하는 것, 모두 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저자는 말한다. "당신 탓이 아니라, 뇌를 설득하는 방법을 몰랐을 뿐입니다.“
책은 이 전제 위에서 '5단계 브레인러닝' 프로그램을 제시한다. 달리기를 지속하지 못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자각 단계에서 시작해, 의지력 없이도 달리기를 시작하는 전략, 몸과 마음의 변화를 느끼는 단계, 오래 달리는 사람들의 비결을 깨닫는 지속 단계, 그리고 몸이 저절로 반응하는 습관 형성까지 총 5단계로 체계적으로 구성된다. '5km 완주' 같은 거창한 목표 대신 하루 5분의 작은 성공으로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등 과학적 원리에 기반한 실천법이 100가지 이상 수록되어 있다.
한때 지독한 운동기피자였던 저자는 달리기를 통해 삶을 바꾸었다. 극심한 자존감 결여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그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달리기를 멈추지 않으며 쌓아 온 깨달음이 책 곳곳에 배어 있다. 달리기가 단순한 체력 단련을 넘어 스트레스를 낮추고 집중력과 창의성을 끌어올리며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가장 현실적인 내면 훈련임을 이 책은 증명한다.
2026. 05. 18
"우리가 공존이라 부르는 것은 착각이었다" — 유럽 논픽션 거장 프랑크 베스테르만, 국내 첫 번역서 『공존한다는 착각』 출간
다산초당이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논픽션 거장 프랑크 베스테르만의 국내 첫 번역서 『공존한다는 착각』을 출간했다. 발칸반도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특파원으로 활동한 저널리스트 출신의 작가인 베스테르만은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권위 있는 문학상 핀트로상(구 황금부엉이상)을 수상하고, 2024년 네덜란드 최고 권위의 부켄본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압도적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출간과 동시에 하룻밤 만에 독일, 프랑스 등 유럽 4개국 판권 계약이 성사되며 화제를 모은 이 책은 이정모 전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의 강력 추천과 함께 국내 독자들을 만난다.
책의 출발점은 400여 년 전 네덜란드의 한 극지방 항해일지다. 저자는 오랫동안 인류의 도전과 실패담으로만 읽혀 온 이 기록에서 '인간 영웅'이 아닌 그들 앞에 나타난 '낯선 동물'들을 주목한다. 일각돌고래, 노르웨이레밍, 유럽뱀장어, 흑기러기, 북극곰, 순록, 왕게 등 일곱 동물의 사연을 각각의 장면으로 풀어낸 뒤 하나의 실로 꿰어내는 독특한 구성은 마치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읽는 듯한 흡인력을 선사하면서도, 인간이 자연과 맺어 온 '문제적 관계'를 날카롭게 파고든다.
저자가 던지는 질문은 묵직하다. 인간의 댐 건설로 수천 년간 이용해 온 물길을 잃은 유럽뱀장어, '무법자'와 '외로운 동물' 사이를 오가는 북극곰, 인간의 개입으로 서식지를 잃고 '외래종 침입자'로 전락한 왕게 군단 — 이 동물들의 사연을 통해 저자는 우리가 자연을 관찰하고 설명하는 언어 자체에 이미 인간 중심적 해석이 배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멸종위기종을 지키고 훼손된 숲을 복원하자는 말조차, 동물들의 입장에서는 냉소적으로 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16세기 역사적 기록과 직접 취재한 현장, 인터뷰, 저자의 내밀한 개인 서사까지 촘촘히 엮어낸 이 책은 국경과 시대, 장르와 관점을 넘나들며 '공존'이라는 단어의 민낯을 되묻는 가장 불편하고 중요한 논픽션이다.
2026. 04. 29
우주를 사랑하게 된 건 책 한 권 때문이었다 — 지웅배 작가 추천 서재
"어린 시절 『은하철도 999』를 통해 우주를 알게 되어 천문학에 빠져들었다." 세종대학교 천문학자이자 국내 최고의 우주 커뮤니케이터 '우주먼지' 지웅배가 직접 고른 추천 서재가 예스24 [과학자의 서재] 코너를 통해 공개됐다. 신간 『지구인에게, 별로부터』 출간에 맞춰 기획된 이번 서재 기획은 한 천문학자가 우주와 사랑에 빠지게 된 과정을 책의 언어로 되짚는다.
지웅배 작가가 첫 번째로 꼽은 책은 이정모의 『찬란한 멸종』이다. 지구가 이미 다섯 번의 대멸종을 겪었다는 사실, 그리고 멸종이 단순한 비극이 아니라 생태계가 더 풍요롭게 번성하는 과정임을 설파하는 이 책은 우주적 관점에서 생명을 바라보는 시선을 열어 준다. 두 번째 추천작은 앤디 위어의 소설 『프로젝트 헤일메리』다. 외계 문명과의 첫 만남을 침략이 아닌 우연한 조우로 상상하며, 수학과 물리라는 언어로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두 과학자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이 아닌 공감으로 외계를 상상하게 하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인류애의 서사"라고 저자는 소개한다.
세 번째는 김명호의 『관찰과 표현의 과학사』로, 망원경이라는 새로운 도구의 등장이 평면적 우주 인식을 입체적 공간으로 바꾼 순간을 매력적인 그림체로 담아낸 책이다. 네 번째 추천작 민태기의 『판타 레이』는 "모든 것은 흐른다"는 명제 아래 유체역학의 관점으로 과학사를 새롭게 읽는 독특한 시도로, "마음속에 색다른 와류를 일으킨다"는 것이 저자의 추천 이유다. 한 천문학자의 서재를 들여다보는 것은 곧 우주를 향한 인간의 지적 호기심이 어떤 경로로 자라나는지를 확인하는 일이기도 하다.
한편 지웅배 작가의 신작 『지구인에게, 별로부터』(다산초당)는 맨눈으로 찾을 수 있는 별 12개를 길잡이 삼아 빅뱅부터 인류 문명사까지를 넘나드는 천문학 교양서로, NASA와 허블 망원경이 촬영한 고화질 도판 57점과 함께 138억 년 우주의 비밀을 생생하게 펼쳐낸다.
2026. 04. 22
138억 년 우주의 비밀! 국내 최고 우주 커뮤니케이터 '우주먼지', 첫 천문학 교양서 『지구인에게, 별로부터』 출간
다산초당이 국내 최고의 우주 커뮤니케이터 '우주먼지' 지웅배의 첫 천문학 교양서 『지구인에게, 별로부터』를 출간했다. 구독자 27만 명의 유튜브 채널 〈우주먼지의 현자타임즈〉를 운영하며 매주 최신 천문학 소식을 전하고, 306만 구독자의 과학 채널 〈보다〉에서 인기 패널로 활약하는 저자는 누적 조회 수 10억 뷰 이상을 기록한 명실상부한 대중 과학 커뮤니케이터다. 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세종대학교 자유전공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인 그가 이번 책에서 택한 출발점은 놀랍도록 단순하다. 망원경 없이 맨눈으로도 찾을 수 있는 별 12개다.
시리우스, 북극성, 베텔게우스, 알데바란, 카노푸스, 아르크투루스, 미라 등 인류가 오랜 시간 함께 관측해 온 이 열두 별은 광활한 우주를 이해하는 특별한 매개체다. 저자는 각각의 별에 얽힌 과학 법칙과 천문학적 발견을 출발점으로 삼아, 빅뱅과 은하의 탄생, 뉴턴의 물리학, 양자역학에 이르기까지 처음 접하는 독자도 따라갈 수 있는 명쾌한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다.
이 책이 여느 천문학 입문서와 다른 이유는 별을 과학의 언어만이 아닌 인류 문명의 언어로도 읽어낸다는 점이다. 1만 2,000년 전 시리우스가 지평선 위로 처음 떠오르는 것을 본 인류가 거대한 신전을 짓기 시작한 이야기, 아르크투루스가 고대의 우주관을 흔든 사연, 북극성의 움직임을 따라 열린 대항해 시대의 서막, 그리고 고려의 묘청이 카노푸스로 민심을 조작하고 조선의 천문학자가 미라의 밝기 변화를 꿰뚫어 본 기록까지, 과학사와 인류사를 입체적으로 교차시키며 우리가 얼마나 별과 깊은 관계를 맺어 왔는지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칼 세이건의 말처럼 우리가 모두 초신성이 남긴 별먼지로 탄생했다면, 이 책은 그 별먼지의 뿌리를 찾아가는 가장 지적인 여정이다. NASA와 허블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천체 사진을 포함한 고화질 도판 57점이 수록되어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