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계부채와 수도권 집값이 빠르게 오르며 금융 불안 우려가 커진 반면, 반도체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통화 완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은 한은이 수개월간 예고해온 긴축 기조의 본격적인 시작으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중동 전쟁 이후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5~6월 두 달 연속 전년 대비 3%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물가안정목표(2%)를 크게 웃돌았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다소 진정됐지만 에너지 공급망 복구가 지연되면서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2%에서 2.7%로 상향 조정했으며, 하반기에도 물가 상승률이 3%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회복과 반도체 업황 개선, 임금 상승에 따른 수요 확대 역시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경기 여건은 개선되는 모습이다. 정부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으며, 한은 역시 기존 전망치(2.6%)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도체 호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성장세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커졌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증가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6월 들어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원·달러 환율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긴축 기조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은 최근 금리를 인상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된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연내 한 차례 이상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만 인상 시점을 두고는 8월과 10월 전망이 엇갈리며, 일부에서는 두 달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종 기준금리는 내년 상반기까지 연 3.25~3.50%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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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