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7월 20~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알파벳의 2분기 실적과 미국·이란 갈등 전개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특히 인공지능(AI) 투자 지속 여부를 가늠할 알파벳의 자본지출(CAPEX) 계획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I·반도체 업종은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주 9.97% 하락했고, 이달 들어서는 18.06% 떨어졌다. 고점 대비 낙폭도 20%를 넘어서며 사실상 약세장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대규모 AI 투자에도 수익성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부담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중국 AI 모델 '키미 K3'가 챗GPT와 클로드 최상위 모델에 견줄 만한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까지 나오면서 미국 AI 기업들의 투자 효율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는 22일 발표되는 알파벳의 실적은 AI 투자 심리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 규모를 1천800억~1천900억달러로 제시하며 AI 인프라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알파벳이 내년에도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유지할 경우 AI와 반도체 업종에 대한 불안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버코어의 마크 머해니는 알파벳이 클라우드 성장세 회복과 함께 내년 자본지출 가이던스를 2천750억~3천250억달러 수준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자본지출 축소나 투자 계획 조정이 발표될 경우 AI·반도체 업종의 추가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은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5 프로' 출시 연기 배경에도 주목하고 있다.
IG는 이번 실적에서 ▲구글 클라우드 성장률 ▲TPU 수익화 ▲제미나이 기업 고객 확대 ▲AI 자본지출 ▲검색 광고 성장세 등을 주요 관전 포인트로 제시했다.
인텔도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투자자들은 AI 가속기와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세, 파운드리 사업 진척, 하반기 실적 전망 등을 주시하고 있다.
중동 정세 역시 증시에 중요한 변수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브렌트유 9월물은 지난주에만 15.91%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양국 간 긴장이 완화될 경우 투자심리 회복 기대도 나온다.
FHN파이낸셜의 크리스 로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긴장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되돌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많지 않다. 오는 24일 공개되는 S&P 글로벌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대표적인 일정으로, 미국 제조업 경기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은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침묵 기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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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