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한화솔루션이 미국에서 태양광 셀 상업 생산을 시작하며 현지 사업 구조를 모듈 조립 중심에서 핵심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일관생산 체제로 확대하고 있다. 미국 내 태양광 셀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가동이 북미 사업의 새로운 성장 기반이 될지 주목된다.
미국 에너지 전문매체 캐너리미디어에 따르면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지난 6월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에서 실리콘 태양광 셀의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 캐너리미디어는 해당 공장을 미국에서 가동 중인 태양광 셀 생산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로 소개했다.
태양광 셀은 햇빛을 전기로 바꾸는 핵심 부품으로 여러 장을 연결해 태양광 모듈을 만든다. 미국에서는 최근 모듈 생산시설이 빠르게 증가했지만 셀 생산 기반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상당량을 해외 조달에 의존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연간 약 60기가와트(GW)에 달하지만 셀 생산능력은 3.2GW 수준이다. 카터스빌 공장이 연간 3.3GW 규모의 셀 생산능력을 확보하면 미국 전체 셀 생산능력은 단순 합산 기준 기존의 두 배를 웃돌 수 있다.
큐셀은 카터스빌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잉곳과 웨이퍼, 셀을 각각 연간 3.3GW 규모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연간 3.5GW로 계획됐다.
잉곳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원기둥 형태로 가공한 소재이며, 이를 얇게 절단한 웨이퍼를 가공해 셀을 만든다. 기존에는 셀이나 웨이퍼를 외부에서 조달한 뒤 미국 공장에서 모듈을 조립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큐셀은 카터스빌 공장을 잉곳과 웨이퍼, 셀, 완제품 모듈을 한 공장에서 생산하는 미국 최초이자 유일한 수직계열화 태양광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회사 측 발표에 따른 것으로, 핵심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현지에서 연결하는 생산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카터스빌 공장은 기존 조지아주 달튼 공장과도 연계된다. 큐셀은 2026년 3분기 말 두 공장의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합산해 연간 8.6G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회사는 이 규모가 미국 약 130만 가구에 1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태양광 설비 물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카터스빌 공장의 가동은 단순한 생산량 증가를 넘어 한화솔루션의 미국 사업 수익구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생산한 웨이퍼와 셀, 모듈은 현지 생산량에 연동되는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 대상이 될 수 있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하는 태양광 발전사업자는 관련 조건을 충족할 경우 미국산 부품 사용에 따른 추가 세액공제를 적용받는 데도 유리할 수 있다. 큐셀이 셀과 모듈을 함께 공급하면 고객사가 요구받는 현지 조달 비중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화솔루션으로서는 공장 생산량과 가동률이 높아질수록 제품 판매뿐 아니라 현지 생산에 따른 세제 효과도 함께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 세액공제 규모는 생산 품목과 물량, 적용 기간 및 세부 요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카터스빌 공장의 모듈 생산라인은 이미 가동되고 있다. 큐셀은 셀을 비롯한 잉곳과 웨이퍼 생산설비를 순차적으로 확대해 2026년 3분기 중 계획된 생산능력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카터스빌 공장의 셀 생산량과 수율, 가동률을 한화솔루션 북미 사업의 주요 지표로 볼 전망이다. 셀 제조는 모듈 조립보다 공정이 복잡해 생산 초기에는 수율 안정화와 원가 관리가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셀 생산이 안정되면 한화솔루션은 미국에서 태양광 핵심 부품과 완제품을 동시에 공급하는 사업자로 입지를 넓힐 수 있다. 외부에서 셀을 조달하는 비중을 낮추고 생산 일정과 재고를 직접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사업 안정성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한화솔루션의 미국 태양광 사업은 모듈 생산 확대를 넘어 잉곳과 웨이퍼, 셀로 생산 범위를 넓히는 단계에 들어섰다. 카터스빌 공장이 계획된 생산능력에 얼마나 빠르게 도달하고 이를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지가 향후 북미 사업의 핵심 관전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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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