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A=연합뉴스]
[CBC뉴스] 프랜시스 후쿠야마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과거 자신의 판단이 완전히 빗나갔다고 밝혔다.
후쿠야마 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30여 년 전 트럼프와 같은 경제 엘리트들이 부를 축적하는 데 만족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정치적 권력욕이 결합해 민주주의 시스템을 흔들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당시 트럼프가 단순히 부자가 되는 것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후쿠야마 교수는 1992년 출간한 '역사의 종말과 마지막 인간'에서 자유주의가 공산주의에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자유 시장 체제가 인간의 욕망을 흡수해 역사가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 과정에서 트럼프를 시장 경제 내에서 경제적 야망을 충족할 수 있는 인물로 언급한 바 있다.
그의 사상적 여정은 코넬대에서 보수 철학에 매료된 이후 파리에서 프랑스 후기구조주의를 접하고, 하버드대에서 국제관계를 전공하며 신보수주의 진영의 핵심 학자로 자리 잡는 등 변화가 이어졌다. 그러나 2000년대 이라크 전쟁과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자유주의 체제에 대한 신념에 위기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후쿠야마 교수는 이라크 침공과 금융위기를 계기로 기존 신념을 수정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주의 진흥을 위한 군사력 행사와 시장의 자율성을 믿는 보수적 신념이 각각 이라크 전쟁과 금융위기를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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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유주의가 개인의 자유와 헌법, 자유권, 보편적 인간 평등, 의사 표현의 자유, 과학적 합리주의에 기반한다고 정의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자유주의가 돈과 무력에 의해 본질이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포퓰리스트의 등장이 자유주의의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후쿠야마 교수는 트럼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 등이 선거로 얻은 권력을 자유주의 핵심 제도를 공격하는 데 활용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자유민주주의가 평화와 번영을 가져온 뒤, 인류가 이에 지루함을 느끼고 스스로 체제를 파괴하려 드는 '순환적 시스템'에 갇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후쿠야마 교수는 권위주의와 전쟁에 피로감을 느낀 후에는 다시 자유민주주의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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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