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국내 증시가 추석 연휴 이후 7,00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세가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이번 주 주요 변수로 주목된다.
지난 2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09% 하락한 7,003.74로 마감했다. 주 초반 2.70% 급락하며 6,800대까지 밀렸던 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 기간 미국이 이란의 '7일 계획'을 거부하면서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했고,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됐다. 분기말을 맞아 연기금 등 기관의 주식·채권 리밸런싱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10월 들어 분위기가 일부 반전됐다.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고, 9월 한국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542억3천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장기공급계약 확대와 자본지출 증대 계획을 밝혔다. 같은 날 발표된 9월 한국 수출액은 1,209억4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3.5% 증가했고, 반도체가 6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내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미국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다소 완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코스피는 1일과 2일 각각 1.95%, 0.46% 상승하며 7,000선을 회복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지난주 외국인은 8조3,234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이달 1일부터는 순매도 규모가 크게 줄었다. 기관도 9,71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1조9,023억원 순매수했다. 기타법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영향으로 7조3,84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우리금융지주, SK이노베이션, 한미반도체 등이, 순매도 상위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현대차 등이 포함됐다.

미국 증시는 2일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49%, S&P500은 0.73%, 나스닥은 1.19% 올랐다. 9월 미국 비농업일자리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다. 이에 따라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국제유가는 G7의 비축유 방출 소식에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40% 상승했다.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으나, 도시바의 HDD 생산능력 확대 소식에 시게이트, 웨스턴디지털 등 스토리지 기업은 하락했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도 주가가 내렸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0.84% 상승했다.
국내 투자심리 지표도 개선됐다. MSCI 한국지수 ETF는 3.10%, MSCI 신흥지수 ETF는 1.29% 상승했다. 코스피200 야간선물도 1.25% 올랐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40.96으로 전주 대비 4.70% 하락했다.
이번 주에는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7일 또는 8일), 미국 시스템 반도체 기업 마벨의 투자자의 날(6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의 AI PC 관련 행사(7일), TSMC 9월 매출 공시(8일) 등이 예정돼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9월 초 113조1천억원에서 109조5천억원으로 하향됐으나, 4분기에는 120조8천억원으로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실적 성장세가 유효하다는 평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마벨의 자체칩, 광통신 성장 이슈와 MS·엔비디아 행사는 AI가 클라우드에서 PC 등으로 확산되는지를 확인하는 이벤트"라고 말했다. 이어 "긍정적인 AI 뉴스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국채금리가 관건"이라며, 국채금리 변동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주는 고용 둔화에도 장기금리가 다시 상승한 배경이 일시적인지 구조적인지 확인하는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경제 일정으로는 5일 한국·중국·호주 휴장과 미국 ISM 9월 서비스업지수, 6일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 8일 미국 FOMC 회의록 공개, 9일 미국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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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