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미국의 대중 기술 제재가 강화되면서 한국이 로봇, 자율주행 등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AI를 활용해 로봇, 자율주행, 헬스케어 등 주요 산업을 성장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제재가 한국에게는 AI 혁신을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이 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제조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으며, 앞으로 몇 년 내에 이러한 기술 혁신이 중국의 3대 산업 분야에 구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한국의 수출 주력 산업인 기계, 모빌리티, 바이오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AI 알고리즘과 컴퓨팅 파워를 발전시키고, 중국이 데이터와 제조 강국으로서의 강점을 활용하는 사이, 한국은 기술 추격의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국은 IT 인프라를 기반으로 AI 혁신을 가속할 수 있는 제조업 기반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산업연구원은 한국이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와 전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2027년까지 AI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약 3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지만, 이는 중국은행이 향후 5년간 AI 산업계에 1조 위안(약 200조 원)의 금융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는 발표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이다.
보고서는 한국이 미국과의 기술 협력보다 미국이 보유하지 못한 제조업 기반과 인재를 활용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미국의 드론, 로봇, 자율주행 등에 대한 제재 강화는 한국이 AI를 적용한 이 분야에서 중국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은교 산업연구원 중국연구팀장은 "한국이 보유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반도체와 로봇, 바이오 제조, 의료 분야에 AI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이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 대한 선제적 수출·투자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한국은 AI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와 전략이 요구된다. AI 분야에서의 혁신은 한국의 산업 전반에 걸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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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