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발표한 '2025년 5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가 '경기 둔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건설업의 부진과 미국의 관세 인상이 수출 둔화를 지속시키면서 대내외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발표에서 KDI는 그동안의 '경기 하방 위험'보다 더 강한 표현인 '경기 둔화'를 사용했다. 이는 2023년 초 이후 처음이다. 당시 KDI는 '경기 둔화'를 진단한 뒤, 각종 지표 악화에 따라 '경기 부진'으로 평가를 전환했었다. 이는 경기 하방 리스크가 현실화되어 경기 둔화 국면의 초입에 진입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3월 전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나, 건설업 생산이 14.7% 급감하면서 전체 생산 증가율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4월 수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지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0.6% 감소했다. 특히, 미국 관세 인상 여파로 대미 수출은 10.6% 감소하며 자동차와 철강 분야에서 큰 낙폭을 보였다.
내수 부진도 여전하다. 승용차 판매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증가했지만, 이를 제외한 소매 판매는 0.5% 증가에 그쳤다. 서비스 소비는 숙박·음식점업 중심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소비자심리지수는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 확대에 힘입어 증가했으나, 기업들의 투자심리는 위축된 상태다. 건설기성은 주거용·비주거용 건축과 토목 모두에서 감소하며, 건설투자의 부진도 심화하고 있다.
취업자 수는 증가했으나, 대부분이 정부 일자리 사업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건설업에서는 취업자가 크게 감소했고, 청년층 실업률도 상승했다. 4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과 보험료 인상 등의 정책 요인으로 인해 전월과 같은 2.1%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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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