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폴란드에서 우크라이나 난민에 대한 혐오 정서가 급증하고 있어 불안감을 호소하는 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는 18일 폴란드 대선을 앞두고 극우 성향의 후보들이 이러한 반우크라이나 정서를 부추기고 있으며, 러시아가 여론을 조작해 대선에 개입하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폴란드에는 현재 250만여 명의 우크라이나인이 거주 중이며, 이 중 100만여 명은 2022년 러시아와 전쟁 발발 이후에 유입됐다. 그동안 폴란드 내에서는 우크라이나 난민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강했으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난민 지원에 대한 피로감과 부정적인 여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난민 수용에 찬성하는 폴란드 국민은 50%로, 2년 전 81%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다.
대선을 앞두고 극우 정치인들은 이러한 정서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3위를 달리고 있는 스와보미르 멘첸 후보는 우크라이나와 난민에 대한 혐오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으며, 2위인 카롤 나브로츠키 후보 역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난민 지원에 반대하고 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후보는 우크라이나에 우호적인 입장이지만, 여론을 의식해 복지 지원을 줄이겠다고 공약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은 일상 속에서 혐오와 차별을 경험하고 있다. 한 우크라이나인은 자신의 딸이 학교에서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인들을 돕는 단체 '스탠드 위드 우크라이나'의 나탈리아 판첸코는 우크라이나 억양을 쓴다는 이유로 인종 차별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가 온라인 상에서 거짓 정보를 퍼뜨려 대선에 개입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으며, 러시아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폴란드의 허위 정보 감시 비정부기구의 활동가 미하우 마레크는 러시아어 텔레그램 채널에서 시작된 부정적인 허위 정보가 폴란드의 온라인 공간으로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정보는 폴란드 내 반우크라이나 정서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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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