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하여 1,500원에 근접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 시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원화 약세와 고환율이 수입 물가 상승을 부추기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은의 안정 목표인 2%를 상회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서울 집값이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계속 오르고 있는 점도 금리 인하를 피한 이유로 보인다.
작년 상반기 금통위는 내수 부진과 미국 관세 영향으로 경제 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자 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연속 동결을 결정, 최근까지 5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러한 금리 동결의 주요 배경에는 불안한 원/달러 환율이 자리 잡고 있다.
원화의 경우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으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하락할 위험이 커진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77.5원까지 상승했다. 외환 시장 안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금리 인하로 원화 가치 절하를 부추길 이유가 없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있다.
또한,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2.3% 상승하여 여전히 2%대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물가 상승세는 높은 환율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높고 수입 물가가 잡히지 않아 금통위원들이 금리 동결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가계대출 총량 관리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으나, 한은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까지는 경기 부양용 금리 인하 압박에서 벗어나 경제·금융 지표를 확인할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금융안정 리스크가 지속되는 만큼 현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안정세 등으로 점차 2% 수준으로 낮아지겠지만, 높은 환율이 상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하반기 경기 회복 정도에 따라 금리 인하 필요성이 대두될 수 있다고 예상하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K자형 회복'으로 인해 체감 경기와 괴리가 클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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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