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미국 우주기업 로켓랩(Rocket Lab Corporation·나스닥 RKLB)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발사체와 우주 시스템 전반에서 수요가 확대된 가운데 대규모 신규 계약까지 이어지면서 성장세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로켓랩은 6월 30일 마감한 2026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2억3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직전 분기에 세운 종전 기록보다도 3400만달러 늘었다.
수주잔고 역시 23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37%에 달한다.
피터 벡 로켓랩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는 로켓랩에 또 하나의 환상적인 분기였다”며 “모든 사업 영역에서 수요가 급증하면서 2억3400만달러라는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2분기 이후에도 신규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3분기 들어 발사 및 우주 시스템 분야에서 이미 체결한 신규 계약 규모가 1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리듐 인수 승부수…위성 제작부터 발사·운영까지 수직계열화
로켓랩은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마이나릭(Mynaric)과 모티브(Motiv) 인수를 마무리한 데 이어 이리듐 커뮤니케이션즈(Iridium Communications Inc.) 인수 계약도 발표했다.
회사는 이 같은 인수를 통해 위성과 관련 시스템을 직접 설계·제작하고 자체 발사체로 우주에 올린 뒤 위성군까지 운영하는 수직계열화된 우주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벡 CEO는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로켓랩은 자체 발사 능력을 갖춘 ‘티어1 우주기업’으로 성장하고 전 세계 수백만명의 사용자에게 핵심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사 사업에서도 신규 계약이 쌓이고 있다. 로켓랩은 2분기와 분기 종료 이후 일렉트론(Electron), HASTE, 뉴트론(Neutron) 발사체와 관련해 4억3700만달러 이상의 신규 계약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로켓랩의 발사 계약 잔고는 90회 이상으로 늘어나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뉴트론 첫 발사 준비 속도…2026년 4분기 발사대 인도 목표
차세대 중형 재사용 로켓 뉴트론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로켓랩은 첫 비행에 사용될 하드웨어의 조립·통합·시험 과정에서 주요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현재 뉴트론 1단 탱크 생산은 2026년 4분기 발사대 인도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뉴트론이 계획대로 첫 발사에 성공할 경우 로켓랩의 발사 서비스 범위가 기존 소형 로켓 중심에서 중형 발사체 시장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새로운 이동형 발사 시스템 ‘GHOST’도 공개했다. GHOST는 세계 각지에서 준궤도 및 궤도 발사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첫 배치 지역은 미국 알래스카 코디액의 퍼시픽 스페이스포트 콤플렉스로 정해졌다. 이곳에는 고빈도 발사 임무를 위한 발사대 2곳이 구축될 예정이다. 첫 실제 운용은 2027년 알래스카에서 진행될 준궤도 발사가 될 전망이다.
미 우주군 사업 확대…정지궤도 위성 시장도 진출
미국 정부 및 국방·안보 분야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로켓랩은 미 우주군의 우주기반 공중 이동표적지시(SB-AMTI) 프로그램에 투입될 복수의 ‘Flatellite’ 우주선을 공급하는 계약을 수주했다. 해당 위성은 뉴트론을 통해 발사될 예정이다.
SB-AMTI는 우주에서 항공 위협을 탐지·추적·감시하는 국가안보 관련 프로그램이다. 로켓랩은 이 사업에서 발사 서비스와 우주선을 동시에 공급하는 단 두 곳의 업체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 2건의 계약을 통해 3기의 정지궤도 위성을 제작하는 사업에서 총 1억6000만달러 이상의 계약을 확보했다.
여기에는 미 우주군 우주시스템사령부(SSC)를 위한 위성 2기를 제작하고 운영하는 주계약이 포함됐다. 로켓랩이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정지궤도 위성을 제작·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로켓랩은 ‘Rocket Lab Germany GmbH’를 공식 설립하고 향후 독일에서 위성 및 부품 생산 능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유럽의 상업 및 국가 주도 우주사업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3분기 매출 최대 2억6500만달러 전망
로켓랩은 2026년 3분기에도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가 제시한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2억5000만~2억6500만달러다. GAAP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2931%, 비GAAP 기준으로는 35~37%를 예상했다.
GAAP 기준 영업비용은 1억4300만~1억4900만달러, 비GAAP 기준 영업비용은 1억2100만~1억2700만달러로 전망했다. 순이자수익은 2100만달러로 예상했다.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700만~23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주식보상비용은 1800만~2000만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기본 가중평균 보통주 수는 약 6억4100만주로 전망했으며 여기에는 약 4100만주의 시리즈A 전환참여우선주가 포함된다.
로켓랩의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단순한 매출 증가를 넘어 수주잔고와 발사 계약이 동시에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뉴트론 개발과 미국 정부 우주·국방 사업, 정지궤도 위성, 글로벌 통신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종합 우주기업으로의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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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