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에서 ‘더 빠르게 갈 것인가, 속도를 조절할 것인가’를 둘러싼 논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광통신·네트워크 관련주가 큰 폭으로 움직이고 있다. AI 개발 속도조절론이 데이터센터 투자 심리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지만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데이터 전송량 증가와 고속 네트워크 구축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도 맞서면서 관련주의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16일 오전 장중 빛샘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260원(21.12%) 오른 1만29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만3770원까지 상승했으며 거래량은 약 762만주를 기록했다.
라이콤은 585원(13.33%) 상승한 4975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5620원까지 치솟은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빛과전자는 340원(8.25%) 오른 4460원으로 거래량이 약 3592만주에 달했다.
머큐리는 8.96% 상승한 4925원, 성호전자는 5.95% 오른 1만7810원이다. 우리넷은 5.63% 상승한 9200원, 대한광통신은 4.95% 오른 1만4840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광통신은 장중 1만5250원까지 올랐으며 거래량은 약 960만주다. RFHIC는 4.76% 오른 5만1700원, 파이버프로는 4.46% 상승한 1만2420원이다. 한국첨단소재는 3.12% 오른 3465원, 티엠씨는 3.01% 상승한 1만33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글로벌 AI 업계에서는 첨단 AI 모델의 개발 속도를 둘러싼 논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는 AI 능력 향상의 속도를 안전장치가 따라갈 수 있는 수준으로 조절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내놨다. 오픈AI의 샘 올트먼과 일론 머스크 등 일부 AI 업계 인사들도 안전 문제를 고려한 조율 필요성에 공감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반대쪽에서는 의도적인 개발 속도조절이 AI 혁신과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특히 AI 기술 경쟁이 기업 간 경쟁을 넘어 국가 간 기술 주도권 문제로 연결돼 있는 만큼 개발 속도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논쟁이 증시에서 중요한 이유는 AI 개발 속도가 데이터센터 투자와 반도체, 전력기기, 광통신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 기대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첨단 AI 모델 개발이 실제로 느려진다면 AI 인프라 투자 증가 속도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계론이 나올 수 있다.
반대로 AI 개발 속도조절과 AI 이용 확대는 반드시 같은 의미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이미 구축된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기업용 AI 서비스의 이용량이 증가하면 데이터센터에서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와 네트워크 트래픽은 계속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가 단순한 질의응답을 넘어 인간의 업무를 지원하는 조력자와 자율적으로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형태로 확장될 경우 서버와 서버 사이에서 이동하는 데이터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에서 광섬유와 광트랜시버, 광통신 부품 및 네트워크 장비의 중요성이 부각될 수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형성될 수 있다.
다만 이날 관련 종목이 모두 상승한 것은 아니다. 광전자는 2.35% 하락한 1만410원, RF머트리얼즈는 1.99% 내린 4만43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3.14% 하락한 1만5730원이며 한미반도체도 1.80% 내린 21만8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1.67% 오른 9730원, 서울바이오시스는 0.12% 상승한 8010원으로 비교적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결국 시장의 초점은 AI 개발 속도조절 논쟁이 실제 글로벌 빅테크의 자본지출과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맞춰질 전망이다. AI 안전을 위한 개발 속도 조절과 이미 상용화된 AI 서비스의 확산이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도 있어 두 흐름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광통신 관련주의 경우에도 AI라는 하나의 테마만으로 접근하기보다 실제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 여부와 제품 구성, 고객사 투자계획, 매출에서 AI 인프라가 차지하는 비중 등을 개별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및 산업 동향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기사 작성 과정에서 AI가 일부 조력했다. AI 개발 속도조절을 둘러싼 논쟁과 관련 산업의 수혜 가능성은 현재 제기되는 다양한 주장과 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실제 기업의 매출이나 실적 증가를 보장하지 않는다.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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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