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16일 한국시간 오전 마감한 미국 뉴욕증시는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세력 간 충돌까지 격화하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동시에 상승한 것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2,092.57로 전장보다 328.63포인트(-0.63%) 하락했다. S&P500지수는 7,585.68로 34.30포인트(-0.45%)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5,981.57로 204.84포인트(-0.78%) 떨어지며 주요 지수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2,872.56으로 19.68포인트(-0.68%) 하락했다.
시장에 가장 큰 부담을 준 변수 가운데 하나는 국제유가다. . 중동 지역의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까지 높아지면서 공급 불안이 다시 부각됐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선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도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예멘에서는 이란의 지원을 받아온 후티 세력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충돌이 다시 거세졌다.
후티 측은 사우디아라비아 내 군사시설을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벌였다고 주장했으며, 사우디 측은 예멘 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사우디 민방위 당국은 남부 지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후티 세력이 최근 홍해의 전략적 요충지인 그레이터 하니시와 레서 하니시 섬을 장악하면서 원유와 상품의 해상 운송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앞서 후티 세력은 모카항과 페림섬 등 홍해 연안의 전략 거점을 확보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인프라를 둘러싼 불안도 유가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사우디의 핵심 석유 수송 시설이 공격을 받은 가운데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중동산 원유의 공급 경로가 추가로 제한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전쟁과 유가 상승은 미국의 물가와 금리 문제로 곧바로 연결되고 있다. 원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휘발유와 운송비, 제조비용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도 이러한 우려가 반영됐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5.04%까지 올라갔으며 5.00% 수준에서 거래됐다. 높은 국채금리는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주식과 비교되는 채권의 투자 매력을 높여 성장주와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제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높은 국채금리까지 이어지고 있어 연준의 금리 결정과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발언이 증시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결국 이날 뉴욕증시는 단순한 지정학적 불안에 그치지 않고 ‘전쟁 장기화→원유 공급 불안→유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경계한 장세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세력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중동 전선의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위험자산에 부담을 줬다.
향후 시장에서는 중동의 군사적 충돌 강도와 국제유가 움직임, 미국 국채금리,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 동시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가가 현재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추가 상승할 경우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대한 시장의 경계가 더욱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 기사는 시장 상황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이나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과 전망은 달라질 수 있으며 투자에 따른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AI가 일부 조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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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