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미국의 철학자 데니얼 C. 데닛의 대표작 '다윈의 위험한 생각'이 출간된 지 30년 만에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됐다. 데닛 전 터프츠대 교수의 이 저서는 진화론이 인간과 세계에 미친 혁명적 변화를 철학적으로 조명하며, 창조론에 근거한 기존의 세계관을 전복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데닛 교수는 이 책에서 다윈의 진화론이 생명과 우주, 문화와 마음을 바라보는 시각에 거대한 혁명을 일으켰다고 주장한다. 그는 "창조론으로 세워진 세계는 다윈의 위험한 생각이 파고들자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했고, 우주론, 심리학, 인간문화, 윤리학, 정치, 종교 등 오래된 사고체계가 파괴됐다"고 설명한다. 이는 데닛이 다윈의 진화론을 통해 신의 창조가 아닌 자연의 우연한 진화로 현재의 복잡하고 다양한 세계가 만들어졌다고 보는 시각을 대변한다.
이 책은 진화론의 핵심을 단순히 생물학적 관점에 국한하지 않고, 인간의 마음, 언어, 예술, 윤리, 과학, 종교 등 모든 문화적 요소를 포함하여 설명한다. 데닛은 이러한 문화가 진화의 산물이며, 심지어 신마저도 인간이 만들어낸 문화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진화란 목적도 마음도 없는 알고리즘의 과정이며, 이 알고리즘에 따라 충분한 시간과 수많은 우연적 사건이 쌓여 현재의 복잡하고 정교한 생명 세계가 출현했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1995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많은 철학자와 학자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방대한 분량과 복잡한 내용 때문에 번역이 쉽지 않았으나, 데닛의 또 다른 저서 '박테리아에서 바흐까지, 그리고 다시 박테리아로'를 번역한 신광복 씨가 5년간 번역 작업을 거쳐 이번에 한국에 소개됐다.
바다출판사 관계자는 "다윈 혁명의 전모를 밝혀줄 데닛의 대표작이자 다윈이 받아야 할 마땅한 철학적 칭송을 아낌없이 퍼부은 이 책이 드디어 한국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출간은 진화론과 철학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독자들에게 다윈의 생각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되새길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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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