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무력 충돌 여파로 걸프 지역 원유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9일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장중 120달러에 근접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한국시간 오전 7시26분 기준 전장보다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에 거래됐다. 이후 오전 11시33분 119.48달러까지 치솟은 뒤 오후 2시50분 현재 109.08달러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도 같은 시각 영국 ICE 선물거래소에서 14.85% 오른 배럴당 107.5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역시 오전 11시33분 119.50달러까지 급등했다가 오후 2시50분 현재 111.59달러에 거래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브렌트유가 112.17달러 이상에서 마감할 경우 1988년 6월 거래 개시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막히면서 공급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 최근 며칠간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관련 유조선과 중국 소유로 알려진 벌크선 두 척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크플러는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일주일 사이 해협을 지나는 유조선 통행량이 90% 감소했다고 밝혔다.
선박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 9건이 발생해 7명이 숨졌다. 물류가 마비되면서 중동 산유국들의 저장시설은 포화 상태에 근접했고, 일부 국가는 감산에 들어갔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라크 남부 주요 유전의 생산량이 하루 130만 배럴로,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하루 333만 배럴에 달하던 이라크 수출량도 80만 배럴로 급감했으며, 현지시간 오후 8시를 기점으로 수출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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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