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현대모비스가 수익성이 낮은 램프 사업 매각을 추진하는 동시에 애프터서비스(A/S) 부문에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제조사업을 유지하는 데서 벗어나 전장·전동화·소프트웨어 등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움직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 7월 24일 2026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실적자료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약 16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752억원으로 12.1% 늘었다.
실적 개선을 이끈 부문은 A/S 사업이다. 핀포인트뉴스는 증권사 분석을 인용해 현대모비스의 2분기 A/S 부문 영업이익률이 27.8%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2010년 2분기 27.7% 이후 약 16년 만에 다시 27%대에 진입했다는 설명이다.
A/S 부문은 현대차와 기아 차량에 필요한 순정부품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신차 판매뿐 아니라 기존 운행 차량의 정비와 부품 교체 수요에서도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완성차 생산 변동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원으로 평가된다.
현대모비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회사의 사업은 스마트 모빌리티 핵심부품, 섀시·칵핏·프론트엔드 등 모듈 제조, A/S 부품으로 나뉜다. 회사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전동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결합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 사업 정리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프랑스 자동차 부품 기업 OP모빌리티와 램프 사업 부문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거래 구조와 규모 등을 논의한 뒤 본계약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매일경제는 지난 5월 현대모비스의 램프 생산 자회사인 현대아이에이치엘 노조가 사업 매각에 따른 고용안정 방안을 조합원 투표로 가결했다고 보도했다. OP모빌리티와 매각 계약이 체결될 경우 직원 고용을 전원 승계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램프 사업 매각 추진은 현대모비스가 모든 자동차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업별 수익성과 기술 경쟁력을 기준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램프 사업 매각은 아직 최종 계약과 거래 종결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양해각서 체결과 노사 고용안정 합의만으로 매각 절차가 모두 완료됐다고 표현해서는 안 된다.
매일경제는 현대모비스가 램프와 범퍼 등 기존 제조 중심의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섀시와 전장, 소프트웨어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자동차 부품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상황에서 기술 난도가 높은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 투자와 해외 완성차업체 대상 수주도 확대하고 있다.
카매거진은 현대모비스가 2026년 상반기 연구개발에 9508억원을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연간 투자계획 2조1631억원의 약 44%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 이외의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확보한 핵심부품 수주는 7억4000만달러로 소개됐다.
현대모비스가 외부 고객사 수주 확대에 나서는 배경에는 높은 그룹 내부거래 비중도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현대모비스의 2026년 1분기 내부거래 매출이 12조6308억원으로 전체 매출 15조5605억원의 약 81.2%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와 기아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독립적인 해외 고객 기반과 수익성을 평가할 때는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내부거래 매출 비중은 계열사 간 거래를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로, 이를 곧바로 현대차·기아에 대한 최종 매출 의존도와 동일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 연결재무제표 작성 과정에서 제거되는 거래와 사업 부문별 집계 방식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주주환원도 병행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 4월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5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예정 주식은 보통주 112만9943주로 공시됐다.
현대모비스의 사업 재편에서 핵심은 램프 사업을 매각한다는 사실만이 아니다. 저수익 제조사업을 줄인 자리에 전장과 소프트웨어, 전동화 부품이 어느 정도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만들어내는지가 중요하다.
A/S 사업의 높은 수익성은 현대모비스의 전체 실적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 성장성을 판단하려면 A/S에서 확보한 현금이 연구개발과 신규 수주, 전장부품 양산으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향후에는 램프 사업 매각의 최종 계약 여부와 매각 조건, 글로벌 고객 대상 수주 실적, 모듈·핵심부품 부문의 수익성 변화가 주요 확인 대상이 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안정적인 A/S 사업을 기반으로 기존 제조 중심 사업을 정리하고 전장·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은 A/S 부문이 현재 수익성을 지탱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지만, 사업 재편의 최종 성과는 고부가 핵심부품 부문이 얼마나 빠르게 이익을 확대하는지에 달렸다.
[본 기사는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주식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AI 조력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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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