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비트코인(BTC) 가격이 한때 8만3000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 수익률이 오르고 금·은 시장에서도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매도 압력이 커졌다.
해외 코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8만7000달러 부근에서 여러 차례 상승에 실패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의록 공개와 함께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비트코인 가격이 밤사이 약 8만6600달러에서 하락해 8만30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9월 23일(현지시간) 이후 8만7000달러 부근에서 세 차례 상승을 시도했지만 모두 저항에 부딪혔다.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최근에는 8만3000달러 바로 아래에 있는 지지선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갔다.
금과 은 시장에서도 큰 폭의 가치 하락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시장 분석 계정 불 시어리(Bull Theory)는 10월 7일(현지시간) 금과 은의 합산 시장 가치가 불과 10분 만에 4000억 달러 이상 줄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코인게이프는 해당 수치가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는 실제 자금이 인출됐다는 의미가 아니라 시장 가격 변동에 따른 가치 감소를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도 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금은 이자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국채 수익률이 높아질수록 상대적인 매력이 낮아질 수 있다.
비트코인 하락과 함께 가상자산 시장 전체에서도 대규모 자금 청산이 발생했다.
코인게이프가 전한 시장 자료에 따르면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4시간 동안 3.85% 감소한 2조8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130억 달러의 시장 가치가 사라진 셈이다.
이더리움(ETH)을 비롯해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리플(XRP) 등 주요 가상자산도 동반 하락했다.
특히 가격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컸다.
코인게이프가 인용한 코인글래스(CoinGlass) 자료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발생한 전체 청산 규모는 6억9702만 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롱 포지션 청산액은 6억4452만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던 투자자들의 포지션이 대거 정리된 것이다.
다만 코인게이프는 해당 청산 규모가 여러 가상자산을 합산한 수치이며, 비트코인에서만 5억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 배경에는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도 자리하고 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1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수요일인 10월 7일(현지시간) 거래에서 5.35%까지 상승했다.
달러화 강세까지 겹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부담이 커졌다.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에너지 가격이 상승했고, 이는 물가 상승 전망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장 분석 매체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10월 7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4년 만에 처음으로 5.35%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또한 이란 전쟁 이전 저점과 비교해 국채 수익률이 143bp(1.43%포인트) 상승했으며,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최근 3년 사이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관련 발표에도 관심이 쏠렸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연준은 10월 7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연준은 앞서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 3.75~4.00% 범위로 올린 바 있다.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경우 8만2000달러와 8만1000달러가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게이프는 비트코인의 단기 지지 구간이 8만2000달러 부근에 형성돼 있으며,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8만1000달러가 중요한 가격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4시간봉 종가가 8만1000달러 아래에서 확정되면 과거 가격이 일정 범위에서 움직였던 8만 달러 구간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매도 압력이 더욱 강해질 경우에는 이전 거래 범위를 기준으로 7만8000달러까지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적 지표에서도 약세 흐름이 나타났다.
코인게이프가 제시한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는 33을 기록해 일반적으로 과매도 구간으로 판단하는 30에 가까워졌다.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는 -280.33으로 신호선인 67.21을 밑돌았다. MACD 히스토그램도 -347.54를 기록하며 두 지표 사이의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비트코인이 반등할 경우에는 8만4000달러가 첫 번째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코인게이프는 이후 8만5000달러 부근에서도 저항이 나타날 수 있으며, 두 가격대를 모두 회복하면 최근 상승 시도가 번번이 막혔던 8만6000~8만7000달러 구간에 다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비트코인이 8만2000달러 부근의 지지선을 유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추가 하락을 통해 8만 달러를 시험하게 될지가 단기 가격 흐름의 주요 변수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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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