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092억 1천만 달러로, 지난 1월 말보다 18억 달러가 감소했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말 외환보유액은 4,156억 달러로 12억 달러가 늘어났지만, 올해 들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월에는 46억 달러가 줄어들었고, 2월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2월 "외환보유액이 4,100억 달러 밑으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이 예측은 두 달 만에 무너졌다.

외환보유액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규모 확대다. 외환당국은 환율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외환스와프 한도를 50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늘렸다. 이 과정에서 외환보유액에서 달러를 공급하고, 국민연금이 이를 이용해 해외 자산을 매입하면서 외환보유액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달러인덱스가 0.5% 하락하며 달러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외환보유액은 줄어들었다.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 보유액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으며, 국채와 회사채 등에서 46억 4천만 달러가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은 27억 1천만 달러,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억 3천만 달러 증가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1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였다. 중국이 3조 2천90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 스위스, 인도, 러시아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순위는 달러 약세와 외환보유액 감소로 인해 변동 가능성이 있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