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울산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며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피 명령이 내려진 이후 많은 주민이 경로당이나 친인척 집으로 몸을 피했지만, 불안한 마음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이다.
김명선 씨(62)는 "집 뒷마당까지 불이 번졌다"며 "불안한 마음에 한숨도 잠을 잘 수 없다"고 토로했다. 김 씨를 비롯한 주민들은 산불 발생 전날부터 대피해 경로당에서 지내고 있지만, 두고 온 집과 농작물에 대한 걱정으로 잠자리에 들기 어려운 상태다.
산불은 지난 22일 낮 12시 12분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23일 오후 4시 기준으로 화선 10㎞가 진화됐으나, 여전히 4.1㎞ 구간에서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진화율은 70%에 이른다.
대피 명령이 내려진 지역은 첫날 99가구(117명)였으나, 이틀째에는 5개 마을 주민 791명에게 추가로 대피 권유와 안내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대피령과 권유 사이에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운화리 양달마을 주민들은 산과 가까운 곳에서 농사를 짓거나 과수를 키우고 있어 피해 상황을 직접 확인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한 주민은 "밭이 어떻게 됐는지 확인도 못 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소를 키우는 또 다른 주민은 "남편이 축사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불안한 상황을 전했다.
이재민들은 TV에 나오는 산불 뉴스를 시청하며 서로 위로를 나누고 있다. 한 주민이 "언제 집에 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어 불안하다"고 하자, 다른 주민은 "그래도 인명피해가 없어 다행"이라며 서로를 다독였다. 산불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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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