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소설가 김영하가 6년 만에 산문집 '단 한 번의 삶'을 발표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의 가족사와 함께 인생의 불가역성을 담담한 어조로 풀어낸 작품이다. 김영하는 이 책을 통해 "지금 이 생은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진 것과 스스로 결정한 것들이 뒤섞여 만들어진 유일무이한 칵테일이며 내가 바로 이 인생 칵테일의 제조자"라고 표현하며, 자신의 삶을 어떻게 완성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책임을 강조한다.
'단 한 번의 삶'은 김영하가 유료 이메일 구독 서비스 '영하의 날씨'에 연재했던 글을 수정하고 다듬어 묶은 것으로, "내 앞에 놓인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책의 머리말에서는 "인생은 일회용으로 주어진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며, 삶의 일회성과 돌이킬 수 없는 불가역성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고찰한다.
책은 저자의 가족사, 특히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일본에서 태어난 아버지는 학교에 보내지지 못해 가출 후 여군들에게 밥을 해주며 생활했다. 이후 군인이 되어 가정을 꾸린 아버지와의 기대와 실망이 교차했던 관계를 회고한다. 어머니의 경우, 저자는 어머니의 장례식에서야 그녀가 군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그녀의 삶에 대해 알지 못했던 부분들을 접하게 된다.
김영하는 책의 말미에서 이 책이 "다른 작가의 책을 읽다 보면 때로 어떤 예감을 받을 때가 있다"며, 자신에게도 이 책이 그런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고백한다. 그는 처음에는 '인생 사용법'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시작했으나, 인생에 대해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닫고 '단 한 번의 삶'이라는 제목으로 바꾸었다고 밝혔다. 이는 "내게 주어진 것은 단 한 번의 삶이라는 것뿐"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많은 독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예스24에서 3월 마지막 주와 4월 첫째 주에 2주 연속으로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김영하는 1995년 소설 '거울에 대한 명상'으로 데뷔한 이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사랑받아왔다. 이번 산문집은 2019년 '여행의 이유'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김영하의 깊은 내면 세계와 성찰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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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