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인체의 기능을 조용히 유지하는 '그림자 근육'으로 불리는 평활근의 중요성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아주대 약학과의 김홍표 교수는 그의 신간 '똥 누는 시간 12초 오줌 누는 시간 21초'를 통해 이 근육의 숨겨진 과학적 이야기를 일반 독자에게 쉽게 전달한다. 김 교수는 평활근을 중심으로 인체의 작동 방식을 재구성하며, 일상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생리 현상에 담긴 과학적 논리와 진화적 의미를 유쾌하게 풀어낸다.
평활근은 호흡, 소화, 혈액 순환 등 인체의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며, 골격근과 달리 의식적으로 제어할 수 없는 근육이다. 김 교수는 이러한 평활근이 소화기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특히 '배뇨 시간 12초'와 '배변 시간 21초'라는 평균 시간을 통해, 이 과정에 관여하는 대장 점액층과 방광 평활근의 움직임, 중력의 작용 등 복잡한 메커니즘을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김 교수는 또한 소화기관의 중심에 간을 두고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간문맥 구조를 통해 위와 장에서 나온 혈류가 간을 거쳐 심장으로 향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간의 상태가 다른 소화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한다. 이로써 소화기관에 대한 기존의 이해를 간 중심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흥미롭게도 김 교수는 평활근의 진화사를 멍게까지 거슬러 올라가 설명한다. 척추동물의 시상하부와 유사한 멍게의 신경세포를 예로 들며, 평활근이 골격근과는 달리 독립적으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설명은 분자생물학 강의에 가까운 수준으로, 독자들에게 인체 근육의 성장, 노화, 회복 과정을 새롭게 인식하게 한다.
김 교수는 평활근의 과학적 탐구를 통해 '어떻게 건강하게 먹고 살아가야 하는지', '생명의 기본 원리는 무엇인지'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한 해답도 제시한다. 이는 단순히 생리학적 지식을 넘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조언으로 이어진다.
이 책은 단순한 과학서적을 넘어, 평활근이라는 작은 근육을 통해 인체의 복잡하고도 경이로운 작동 원리를 탐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독자들은 이를 통해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인체의 비밀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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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