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가덕도신공항의 조기 개항 계획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하면서 당초 목표였던 2029년 12월 개항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공사 기간을 기존 84개월에서 108개월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며, 국토부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108개월이라는 공사 기간에 대해 "항공 활주로와 관련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바닷속 연약지반을 개량하고, 산을 옮겨 바다를 매립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극한 공사 환경 속에서 안전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의 설명에 따르면, 남산의 3배 규모에 이르는 산봉우리를 발파해 토석을 생산하는 공정이 포함되어 있으며, 바닷속 연약지반의 안정화에는 추가로 17개월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현대건설의 기본설계 보완 요구를 수용하지 않아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고 밝히며, 현대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하고 재입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부산시 역시 현대건설에 추가 개선안을 요구하는 대신 재입찰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업계에서는 공사의 난도가 높고 기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재입찰이 이뤄져도 복수의 건설사가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이 사업의 입찰에서는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 않아 4차례 유찰 끝에 현대건설이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새로운 시공사가 선정되더라도 기본설계를 다시 해야 하므로 행정 절차에 수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기본설계와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을 토대로 안전성과 품질을 확보하면서도 일정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업 정상화 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 2029년 말 개항이라는 당초 목표는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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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