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가상자산 XRP 발행사 리플(Ripple)이 월가의 주요 수익 사업으로 꼽히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은행과 증권사들이 주도해 온 스와프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8일(현지시간) 해외 코인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리플은 기관 대상 중개 사업부인 리플 프라임(Ripple Prime)을 통해 레버리지 ETF 운용사에 자금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리플이 레버리지 ETF 금융 시장을 공략하며 월가의 주요 경쟁자로 자리 잡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와프 금융은 대규모 기업 인수나 기업공개(IPO)처럼 대중의 관심을 끄는 사업은 아니지만, 월가에서는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코인게이프는 리플이 국경 간 결제와 스테이블코인, 자산 수탁 서비스를 넘어 기관 금융 시장의 기반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리플 프라임은 주식 레버리지 ETF에 자금을 공급하고 금융 수수료를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Tradr 2X Long SNDK Daily ETF'에서는 연간 환산 기준 약 8%의 금융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리플은 이 같은 상품에서 매일 스와프 스프레드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 해당 상품들은 하루 이상 보유할 경우 구조적으로 기초 지표의 수익률에 뒤처질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닝스타 다이렉트 자료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는 현재 593개의 레버리지 ETF가 있으며, 전체 자산 규모는 2560억 달러를 넘는다. 이 가운데 개별 주식을 추종하는 상품은 426개에 달한다.
코인게이프는 리플이 지난 2025년(현지시간) 히든로드(Hidden Road)를 12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 이후 구축한 리플 프라임을 통해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리플 프라임은 여러 ETF 운용사와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헤지펀드를 포함한 다른 자산운용사에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레버리지 ETF 금융 시장은 그동안 은행들이 주요 자금 공급자 역할을 맡아 왔다. 그러나 자본과 위험 관리 요건이 강화되면서 비은행 금융사들이 시장에 진입할 기회가 생겼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리플 프라임을 비롯해 제인스트리트(Jane Street), 클리어스트리트(Clear Street) 등이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코인게이프는 리플 프라임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델타원(Delta One) 사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주식과 주가지수, 가상자산을 기초로 하는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를 지원하게 됐다.
이는 리플이 주식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XRP 커뮤니티에서도 주목받은 소식이다.
레버리지 ETF는 특정 주식이나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보통 2배 또는 3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운용사들은 이러한 수익 구조를 구현하기 위해 총수익스와프와 비슷한 파생상품을 활용한다.
코인게이프는 리플 프라임이 이번 주 초(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운용사 브레반 하워드(Brevan Howard)와의 협력도 확대했다고 전했다.
이번 협력 확대에 따라 리플 프라임은 브레반 하워드 펀드에 여러 자산을 아우르는 프라임 브로커리지와 청산,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코인게이프는 레버리지 ETF와 소수 종목에 투자가 집중된 ETF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스와프 거래를 제공하는 새로운 금융사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상품은 투자 수익 구조를 구현하기 위해 스와프 계약에 의존하고 있어 거래 상대방의 역할이 중요하다.
ETF 프라임 진행자인 네이트 제라치(Nate Geraci)는 해당 시장에 대해 "사업과 관련 위험을 적절하게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면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 금융사들의 자금 공급 여력이 한계에 이르면서 대체 스와프 거래 상대방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제라치는 "ETF 시장의 이 분야가 그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코인게이프는 대규모 스와프 계약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금융사들이 기관용 가상자산 수탁 솔루션에도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솔루션은 엄격한 규제 준수 요건에 따라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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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