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서울의 아파트 입주율이 지난달 90%를 넘어서며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의 3월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 대비 9.5%포인트 상승한 90.6%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90%대를 회복한 것이다. 서울의 아파트 입주율 상승은 봄 이사철과 토지 거래 허가 구역의 일시 해제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강남권의 집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하려는 입주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의 상승세는 수도권 전체로 확산되며 수도권 아파트 입주율도 81.5%로 전월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입주율은 1월 74.1%에서 시작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방의 상황은 다소 달랐다. 지방 아파트 입주율은 55.1%로 13.2%포인트 하락하며, 7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대전·충청권, 제주권, 대구·부산·경상권의 입주율 하락이 두드러졌다.
지방의 입주율 하락은 대출 규제 강화와 고금리 기조로 인한 대출 어려움, 공급 과잉에 따른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하락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0.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잔금 대출 미확보, 세입자 미확보, 분양권 매도 지연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59.8%로 전월 대비 10.6%포인트 하락했지만, 이번 달 전국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는 87.5로 지난달보다 13.7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 광역시, 도지역 모두 입주 전망 지수가 상승하며 긍정적 전망이 우세해졌다. 다만, 이번 설문 조사가 조기에 완료되어 토지 거래 허가 구역 재지정의 영향은 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 관계자는 "토지 거래 허가 구역 재지정으로 당분간 관망 심리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금융 및 공급 정책과 더불어 신중한 정책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입주율 상승과 지방의 하락이 동시에 나타난 이번 결과는 지역 간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정부의 정책 대응이 어느 방향으로 진행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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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