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과 미중 갈등 심화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값은 11일(현지시간) 장 중 한때 온스당 3,220.08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연초 대비 21% 이상 오른 수치로, 최근 일주일간에만 5%가량 상승한 것이다.
캐피털닷컴의 카일 로다 애널리스트는 "금값은 현재의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며 "향후 3,5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지만, 당장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달러화 약세, 그리고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집이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반면, 달러화는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가치가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99.7을 기록하며 2023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안전자산으로서의 달러의 매력이 감소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스위스프랑은 달러 대비 가치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으로서의 스위스프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엔화와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143.95엔으로 전장 대비 하락했다.
이러한 안전자산의 강세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반영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긴장, 그리고 미국의 금리 인하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금과 스위스프랑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 증시도 이러한 영향을 받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2.96% 하락했고, 한국 코스피는 0.50% 하락했다. 반면,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는 당국의 시장 부양 기대감 속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0.98% 상승했으며, 항셍테크지수도 2.01% 오름세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역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61.10달러로 상승하며 60달러 위로 올라섰고, 6월물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64.37달러로 올랐다.
이러한 글로벌 경제의 흐름 속에서 안전자산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세계 경제가 당분간 변동성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신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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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