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고정욱 작가는 자신의 인생을 통찰력 있게 풀어낸 에세이 '어릴 적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은'을 통해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 책은 고정욱 작가가 갓난아기 시절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인이 된 이후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내며, 장애로 인한 차별과 냉대를 극복하고 자신의 길을 개척한 과정을 상세히 전한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장애로 인해 겪은 편견과 차별의 순간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어릴 적 부모님에게 이웃집 할머니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아이니 해외로 입양 보내'라고 한 말은 가장 순화된 표현"이라며, 가족들이 겪은 심각한 상황들을 회고했다. 군인이었던 아버지는 "저런 아이는 방해만 될 뿐"이라는 동료의 말에 큰 상처를 받았고, 이는 가족들에게 깊은 고통으로 남았다.
장애는 고정욱 작가의 진로에도 영향을 미쳤다. 학창 시절 의대 진학을 꿈꿨으나, '장애인은 응급 환자를 빠르게 대처할 수 없다'는 이유로 문과에 진학하게 됐다. 이후 국문학 박사 과정을 밟던 중에는 '칠판에 글을 쓰기 어렵다'는 이유로 강의를 맡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 선배의 "가서 네 권리를 주장하라"는 조언을 계기로 학교 측에 강력히 호소한 끝에 강의를 맡을 수 있었고, 20년간 대학 강단에서 강의를 이어갔다.
고정욱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열심히 한다고 해서 반드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좌절하고 실패해도 우리에게는 다시 살아갈 힘이 있다. 나를 힘들게 한 좌절이 새로운 출발과 성공의 영양분이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그의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용기를 준다.
또한, 고정욱 작가는 스웨덴의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 후보로 오른 소감을 전하며, "솔직히 같은 작가의 입장에서 부러웠다. 저렇게 인정을 받는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털어놓았다. 비록 올해 린드그렌상은 프랑스 작가 마리옹 브루네에게 돌아갔지만,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큰 영예로 평가받고 있다.
고정욱 작가는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한 이후, 주로 장애를 소재로 한 동화를 써오며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약 380권의 책을 펴냈고, 총 500만 부가량의 책을 판매했으며, 연간 300회가량의 강연을 다니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주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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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