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 이후 미국 채권시장이 대규모 투매현상으로 혼란에 빠졌다. 월가는 이 같은 상황의 배후에 중국이 있는지를 두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1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 국채 수익률은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물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국채 가격의 하락을 의미한다.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것과 달리, 채권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이 급락할 때는 안전자산인 미 국채의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의 재정 적자 지속이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헤지펀드들이 투자 포지션을 청산하고, 은행권이 국채 매입을 줄이거나 매도에 나서면서 수급 측면에서 국채 매도 압력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가 의심받으면서, 안전자산 투자자들이 미국 외부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는 신호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월가에서는 최근 국채 투매 현상의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주장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SMBC닛코증권의 오쿠무라 아타루 수석 금리 전략가는 중국이 보복 조치로 미국 국채를 매도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에데니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창립자도 채권 투자자들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미국채 보유자들이 자산을 매각할 우려를 가질 수 있다고 인정했다.
반면, TD증권의 프라샨트 네워나 전략가는 이번 국채 매도세가 장기물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중국의 매도와는 무관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중국이 최근 몇 년간 신규 발행된 미국채 매입을 줄이면서 보유한 채권의 만기가 짧아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채를 투매할 수 있다는 잠재적 가능성만으로도 투자자들이 미국채 외 다른 대안을 모색하게 만들고 있다.
블룸버그는 5월 말이 되어야 중국의 4월 외환보유고 변화를 파악할 수 있으며, 미 재무부의 명확한 자료는 6월 중순에 공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채를 7천608억 달러 보유해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보유량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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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