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해킹 사건으로 전국 대리점에 유심 교체 수요가 급증하고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열된 반응을 경계하며 신중론을 펼치고 있지만, 사태가 예상외로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소셜미디어에 올린 칼럼에서 "사건 직후 일부 언론과 정치인, SNS를 통해 과도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공포보다는 냉정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번 사고의 실제 피해 범위에 대해 전문가들이 신중히 평가하고 있으며, 주민등록번호나 주소 등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서울 시내 대리점에는 유심 교체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김 교수는 "유심 정보만으로 금융거래나 신분증 위·변조 같은 심각한 2차 피해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며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는 동일한 유심값을 가진 기기가 동시에 접속하려 할 경우 이를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현재까지 해커가 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는 복제 유심으로 복제폰을 만드는 것"이라며 "금융 앱은 계좌 비밀번호나 보안카드 등 2차 인증 수단을 요구하기 때문에 다른 정보까지 장악하지 않는 한 금융 피해는 일어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내 보안업계 관계자는 "악성코드가 오랜 기간 잠복해 있었다면 유심 외에 다른 개인정보까지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사태가 예상외로 클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해외 보안 전문 기업 트렌드마이크로는 이번 SKT 공격에 사용된 악성코드가 작년 한국 통신사를 상대로 한 공격에 사용됐다고 밝힌 바 있다.
SKT의 해킹 피해 사실이 알려진 이후 현재까지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지속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도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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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