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애플이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하며 삼성전자가 장기간 이끌어온 폴더블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아이폰 듀오는 북타입 폼팩터를 적용해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과 유사한 외형을 보이나, 무게와 두께, 국내 출시 가격 등 주요 사양에서 폴드8에 비해 불리한 점이 있다. 아이폰 듀오의 무게는 254g으로 폴드8보다 53g 더 무겁고, 두께도 펼쳤을 때 5.2mm, 접었을 때 11.3mm로 폴드8의 4.5mm, 9.8mm보다 두껍다. 두 제품 모두 7.6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커버 디스플레이는 아이폰 듀오가 5.4인치, 폴드8이 5.5인치로 비슷하다.
가격 측면에서 아이폰 듀오는 국내 출고가가 256GB 기준 329만원, 2TB 모델은 509만원으로, 폴드8의 256GB 모델(227만8천100원)보다 약 101만원 비싸다. 미국 시장에서는 두 제품의 가격 차이가 100달러에 불과하지만, 국내에서는 환율 적용과 가격 정책 차이로 인해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삼성전자가 한국 시장에 폴드8을 주요 국가 대비 낮은 가격에 출시한 반면, 애플은 듀오의 국내 가격을 높게 책정했다.

애플은 내구성과 발열 관리에서 강점을 내세웠다. 티타늄 프레임, 세라믹 실드, 100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된 힌지, 그리고 베이퍼 챔버를 탑재해 내구성과 발열 분산을 강조했다. 베이퍼 챔버는 내부 냉매의 기화와 응축을 통해 기기 내부의 열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2019년 첫 갤럭시 폴드 출시 이후 7년간 폴더블폰의 힌지 내구성, 화면 주름, 방수·방진 등 기술을 개선해왔다. 이에 맞서 애플은 아이폰 이용자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와 브랜드 충성도를 무기로 삼고 있다. 애플워치, 맥북, 아이패드, 아이클라우드 등과의 연동성은 기존 이용자의 이탈을 막는 동시에 폴더블폰 시장으로의 유입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아이폰 듀오에는 스마트 포착, 듀오 프리뷰, 듀오 페이스타임, 아이 시선 등 폴더블 전용 기능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플렉스 모드, 멀티태스킹 등 폴더블 특화 기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누적 출하량이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 역시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약 3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제조사별 폴더블폰 점유율을 삼성전자 38%, 애플 25%, 화웨이 22%로 예측하며, 애플이 출시 첫해부터 2위에 오를 가능성을 제시했다. 일부 시장에서는 애플이 2027년까지 세계 폴더블폰 시장의 약 40%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시장 진입이 삼성전자의 기존 폴더블폰 수요를 흡수하는 데 그칠지, 아니면 아이폰 이용자까지 폴더블 시장으로 유입시켜 시장 자체를 키울지가 앞으로의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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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