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시의 세계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숏폼' 콘텐츠가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짧고 강렬한 언어로 감각을 자극하는 시집이 MZ세대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1020세대가 전체 시 구매자의 약 20%를 차지하며, 이들의 시집 구매가 2년 연속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예스24의 조사에 따르면, 2025년 1020세대의 시집 구매 비율은 19.2%로, 2020년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특히 한국 시 분야에서 이들의 구매 비율은 20.1%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텍스트 힙 열풍이 시작된 이후 젊은 세대가 시집에 대한 관심을 급격히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젊은 시인들의 작품이 베스트셀러 순위에도 다수 포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선경 작가의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과 '샤워젤과 소다수', 차정은 작가의 '토마토 컵라면'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MZ세대 독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작품들은 1020세대의 구매 비율이 각각 60.9%, 51.9%, 45.9%를 기록, 시집 시장에서 이들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또한 SNS를 통한 팬덤 구매 현상도 시집 판매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젊은 작가들의 감성적인 문장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자연스럽게 시집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1020세대가 SNS를 통해 인상적인 문장을 공유하는 문화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필사 열풍도 시집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윤동주 시인의 '윤동주 전 시집 필사 북'이 필사 시집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헤르만 헤세와 괴테의 시를 담은 필사 시집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필사를 통해 독자들은 시의 깊은 의미를 새롭게 경험하고 있다.
한편, 한국 시의 세계적인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김혜순 작가의 '날개 환상통'이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며 판매량이 12배 증가하는 등 K-문학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강 작가의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역시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판매량이 급증하며 한국 문학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MZ세대의 시집에 대한 관심 증가는 시 문학의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이들이 시의 매력을 재발견하며, 시 문학의 가치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시의 짧고 강렬한 언어가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며, 앞으로도 이들의 시집 사랑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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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김정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