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칸 국제 영화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국 영화들의 초청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영화제는 올해로 78회를 맞이하며, 프랑스 남부의 도시 칸에서 5월 13일부터 24일까지 열린다. 영화계는 한국 작품 중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얼굴'이 초청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연상호 감독의 '얼굴'은 2018년에 발표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며, 주연을 맡은 박정민이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의 아들로 등장한다. 그는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을 발견하고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다. 이 영화는 2억여 원의 저예산으로 제작됐으며, 연 감독이 이전에 칸 영화제에서 초청받은 경험이 있어 기대가 크다.
김미조 감독의 '경주기행'과 김병우 감독의 '전지적 독자 시점'도 칸 영화제에 출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기행'은 네 모녀가 막내딸의 살해범이 출소하는 날 복수를 위해 떠나는 특별한 여행기를 그리며, 이정은, 공효진, 박소담, 이연이 출연한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대작으로, 이민호와 안효섭이 멸망한 세상을 구하기 위해 힘을 합치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들 작품이 초청장을 받는다면, 주요 상을 놓고 경쟁하는 부문이 아닌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이나 감독주간 등 비경쟁 부문에서 상영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칸 영화제가 상업 영화보다 예술 영화를 선호하며, 여러 해 동안 총애해온 감독을 경쟁 부문에 부르는 관례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칸의 총아로 불리는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는 경쟁 부문 진출이 예상됐으나, 현재 후반 작업 중이라 출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는 이병헌과 손예진이 출연하며, 해고된 남편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 전쟁을 벌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부에서는 칸 영화제가 이 작품을 위해 출품 마감 시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칸 영화제는 공식 초청작 발표 이후에도 추가로 초청작을 공개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영화계 관계자는 "칸 영화제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이 아니면 초청하지 않는다는 공식을 깨고,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경쟁 부문에 부른 적도 있다"며 "꼭 초대해야 하는 작품과 감독이라면 예외를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찬일 영화평론가도 "왕자웨이 감독의 '2046'은 미완성 상태에서도 칸에서 상영됐다"며, 박찬욱은 칸이 놓칠 수 없는 감독이기 때문에 마감 시간을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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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