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형 5천t급 구축함 '강건호'에 탑재된 미사일과 함포 등 주요 무기체계 시험을 참관하고 2개월 내 취역을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구축함 '강건호'의 전투체계 성능 평가 계획에 따라 지난 3일 전략순항미사일과 함상포, 자동기관포, 전자전 장비 등 주요 무기체계 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번 시험이 함정에 탑재된 각종 무기체계의 전투 적용성을 검증하기 위한 성능 평가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시험에서는 목표 탐지와 정보 처리, 통합 화력체계 운용 능력을 점검했으며 함포 사격과 전략순항미사일 발사가 이어졌다.
조선중앙TV는 함번 52번을 단 강건호에서 함포와 자동기관포를 발사하고 미사일 수십 발이 연속 발사되는 장면을 공개했다. 발사된 미사일은 화살 계열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며, 공개된 사진에서는 저시인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이는 파란색 위장 도색도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는 "군은 7월 3일 강건호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순항미사일 등을 포착했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근접방어 능력도 함께 공개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구형 러시아제 AK-630 근접방어무기체계(CIWS)를 개량한 장비와 다수의 14.5㎜ 기관포가 함 측면에 배치된 것으로 분석하며 "함정 방어 능력 강화를 위해 다수의 방어용 기관포를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식 해군 전투체계 발전의 잠재성을 확신할 수 있다"며 해상·수중 전투체계 개발과 전략적 억제력 강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군력 강화를 위한 국가 차원의 조치를 추진하겠다며 함선 공업 발전 관련 중요 협의회도 소집했다.
김 위원장은 시험 종료 후 강건호를 2개월 안에 취역시키라고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9월 정권수립기념일(9·9절)을 계기로 취역식을 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9월 정권수립기념일과 10월 노동당 창건기념일을 잇는 연쇄 행사로 해군력 강화 성과를 부각하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건호는 지난해 5월 진수식에서 선체가 기울며 좌초 사고를 겪은 뒤 복구 과정을 거쳤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서해함대에 배치한 데 이어 강건호의 조기 취역도 추진하고 있다.
신종우 사무총장은 "서해에는 최현호, 동해에는 강건호를 배치해 해상 핵전력을 조기에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이번 시험 공개는 좌초 사고 이후 정상적인 전력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정치적 목적도 담고 있다"며 북러 군사협력에 따른 외부 기술 지원 가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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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