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수요에 힘입어 분기 매출 542억2900만달러를 기록했다. 9월 30일 서울 외환시장 종가(1352.8원)로 환산하면 약 73조3610억원이다.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데이터센터 사업부였다. 고객사가 물량 확보를 위해 거액의 보증금을 먼저 내는 흐름도 재무제표에 나타났다.
마이크론은 미국 현지시간 9월 30일 뉴욕증시 장 마감 후 2026회계연도 4분기와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컨퍼런스콜은 미국 산악시간 오후 2시30분(동부시간 오후 4시30분)에 열렸다. 한국시간으로는 10월 1일 오전 5시30분이다.
이번 실적의 배경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다. 마이크론이 앞서 제출한 2분기 분기보고서(10-Q)에 따르면 회계연도 상반기 D램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6% 늘었다. 평균판매가격이 70%대 중반 오르고 출하량이 30%대 중반 늘어난 결과다. 같은 기간 낸드 매출도 89% 늘었다. 평균판매가격은 40%대 중반 올랐다.
가격 상승은 수익성으로 이어졌다.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86.8%로 1년 전(44.7%)의 두 배 수준이다. 영업이익률도 80.7%에 달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슈퍼 인텔리전스 단계로 발전하고 있고 메모리가 고객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과 제조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414억5600만달러, 약 56조817억원)보다 30.8% 늘었다. 1년 전(113억1500만달러, 약 15조3069억원)과 비교하면 4.8배다. GAAP 기준 순이익은 377억100만달러(약 51조19억원)다. 희석 주당순이익은 32.87달러다.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한 비GAAP 기준 순이익은 383억9800만달러(약 51조9448억원)였다.
연간 기준 매출은 1331억8800만달러(약 180조1767억원)로 전년(373억7800만달러)의 3.6배로 커졌다. 연간 GAAP 순이익은 849억6900만달러(약 114조9461억원)로 전년(85억3900만달러)보다 약 10배 늘었다.
사업부별로 보면 핵심 데이터센터 사업부 매출이 180억200만달러(약 24조3531억원)로 가장 많았다. 직전 분기보다 56.2% 늘었고, 1년 전 15억7700만달러와 비교하면 11.4배다. 영업이익률은 85%였다.
클라우드 메모리 사업부 매출은 162억8300만달러로 직전 분기보다 18.3% 늘었다. 두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부를 합치면 342억8500만달러로 전체 매출의 63.2%를 차지한다. 모바일 및 클라이언트 사업부는 131억1400만달러로 13.8% 증가했다. 자동차 및 임베디드 사업부는 68억2400만달러로 47.3% 늘었다. 모바일·자동차 부문의 영업이익률도 각각 88%, 79%로 데이터센터 사업부와 큰 차이가 없었다. 가격 상승 효과가 서버용에 그치지 않고 전 제품군에 퍼졌다는 의미다.
제품 측면에서 마이크론은 최대 9200MT/s 속도의 512GB DDR5 서버 모듈 샘플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버용 저전력 메모리 모듈(SOCAMM)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PCIe 6세대 SSD도 AI 추론용 KV 캐시 용도로 고객사에 출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을 해석할 때는 회계 기간 차이를 감안해야 한다. 보도자료의 회계 종료일로 계산하면 4분기는 5월 29일부터 9월 3일까지 14주다. 2월 27일부터 5월 28일까지였던 3분기(13주)보다 1주 길다.
주당 평균 매출로 바꾸면 4분기는 약 38억7000만달러, 3분기는 약 31억9000만달러다. 기간 차이를 걸러낸 증가율은 약 21%로 명목 증가율(30.8%)보다 낮아진다. 반대로 다음 분기 가이던스는 13주 기준이 된다. 마이크론은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치로 615억달러(±15억달러), 원화 약 83조1972억원을 제시했다. 이를 주 단위로 나누면 약 47억3000만달러로 4분기보다 약 22% 높다. 짧아진 기간에도 매출 눈높이를 올려 잡은 셈이다. 1분기 매출총이익률 전망치는 GAAP 기준 약 85.95%다.
마이크론은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다년간의 전략적 고객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고객사가 장기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맡긴 구조로 해석된다. 다만 개별 계약의 상대방과 조건은 보도자료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 기사는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됐다. 회사 전망치는 실제 실적과 다를 수 있다.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AI가 일부 조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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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