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코코아 가격이 해마다 급등하면서 부활절에 전통적으로 주고받는 토끼 모양 초콜릿의 생산이 감소하고 있다. 독일 연방제과산업협회(BDSI)는 올해 부활절을 앞두고 토끼 초콜릿의 생산량이 2억2천800만 개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고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는 코코아 가격 상승으로 인해 생산 비용이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코코아 가격은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상승했다. 2023년에는 약 70%, 지난해에는 약 160%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아프리카 지역의 이상기후와 병충해로 인해 코코아 수확량이 줄어든 데 기인한다. 가나의 경우 지난해 코코아 생산량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해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코아 가격 상승은 이미 초콜릿 완제품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다. 독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콜릿 평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4.6% 상승했다. 이에 따라 초콜릿 시장이 역사적으로 보기 드문 인플레이션에 직면하고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유럽 초콜릿 업계는 코코아 대신 다른 원료를 사용해 초콜릿을 만드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원자재 분석가 테드 조지는 향후 20~30년 내에 서아프리카에서 코코아 생산이 불가능해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초콜릿의 함량이 줄고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활절에 토끼 모양 초콜릿을 주고받는 전통은 독일 민담에서 시작된 것으로, 서양 여러 나라로 퍼져나갔다. 하지만 최근 부활절 초콜릿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비판과 함께, 성탄절에 팔고 남은 초콜릿을 재가공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되고 있다. BDSI에 따르면 올해 생산된 부활절 토끼 초콜릿 중 절반 이상이 유럽과 북미, 호주로 수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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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