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2일
AI가 대신 생각해주는 시대, 왜 우리는 더 산만해졌는가

챗GPT에 질문을 입력하고, AI가 내놓은 답변을 복사해 붙여 넣는다. 검색 결과를 훑다가 알림이 뜨면 잠깐 다른 앱으로 넘어가고, 다시 돌아오면 방금 무엇을 하려 했는지 잊어버린다. AI 덕분에 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빠르게 더 많은 일을 처리하게 됐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더 산만해진 기분이다. 이 역설은 착각이 아니다.
AI 기술의 발전은 정보 처리 속도를 극적으로 높이는 동시에, 인간 스스로 깊이 생각할 필요를 줄여나가고 있다. 뇌는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퇴화시킨다. 오랫동안 복잡한 문제를 스스로 사고하고 결론에 도달하는 경험을 반복해야 유지되는 집중력과 사고력은, 그 과정을 외부에 위탁할수록 점점 약해진다. 빌 게이츠가 "AI가 인간을 능가하려면 메타인지를 갖춰야 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메타인지, 즉 자신의 사고를 스스로 관찰하고 조절하는 능력은 아직 AI가 갖지 못한 인간 고유의 영역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 능력을 훈련하지 않는다면, 결국 AI와의 차이는 사라진다.
매기 잭슨의 『산만함의 탄생』(다산초당)은 바로 이 지점에서 다시 읽힌다. 2008년 원서 출간 당시 현대인의 집중력 소멸을 경고해 세계 언론의 극찬을 받은 이 책은, AI 시대가 본격화된 지금 더욱 정확한 진단서가 됐다. 저자는 멀티태스킹이 실은 비효율의 온상이며, 끊임없는 정보 자극이 깊이 사고하고 느끼고 관계 맺는 능력을 체계적으로 무너뜨린다고 경고한다. 집중력은 단순히 업무 효율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내면 깊이와 직결된 문제라는 것이다.
AI가 더 많은 것을 대신해 줄수록, 인간에게 남는 것은 결국 스스로 몰입하고 판단하고 의미를 찾는 능력이다. 산만함의 시대에 집중력을 되찾는 것은 단순한 자기계발이 아니라, AI와 공존하는 시대에 인간이 인간다움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2026년 06월 05일
모두가 같은 AI를 쓰는 시대, 차이를 만드는 건 ‘생각하는 방식‘이다

챗GPT가 등장한 이후 직장인들의 풍경이 바뀌었다. 기획안을 쓰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데 AI를 쓰지 않는 사람이 오히려 드물다. 문제는 모두가 같은 도구를 쓴다는 것이다. 같은 AI에 비슷한 질문을 입력하면 비슷한 답이 나온다. 도구의 차이가 사라진 시대에 성과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가. 결국 질문을 설계하는 방식, 즉 ‘생각하는 방식’에서 갈린다.
이것이 AI 시대에 메타사고가 주목받는 이유다. 메타사고란 자신의 사고 과정 자체를 한 차원 위에서 관찰하고 조율하는 능력으로, AI가 아직 갖추지 못한 인간 고유의 인지 능력이다. AI는 주어진 질문에 최적화된 답을 내놓는 데 탁월하지만,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 지금 내게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스스로 판단하지 못한다. 그 판단을 내리는 것이 바로 메타사고다. 빌 게이츠가 "AI가 인간을 능가하려면 메타인지를 갖춰야 한다"고 말한 것도, 메타인지야말로 인간과 AI를 구분 짓는 마지막 경계임을 인정한 셈이다.
다산북스에서 출간된 『메타사고』는 일본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경영 컨설턴트 사와 마도카가 이 메타인지를 일과 삶에 실천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7단계로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 타인의 기준과 규칙 안에서 경쟁하는 대신, 자신만의 규칙을 새로 만드는 '게임체인저'가 된다고 말한다. 메타사고하는 사람은 AI가 내놓은 답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는다. 그 답이 자신의 목적과 맥락에 맞는지를 스스로 판단하고, 필요하다면 질문 자체를 다시 설계한다.
모두가 같은 도구를 손에 쥔 시대, 도구를 얼마나 잘 다루느냐보다 도구를 어떤 생각으로 다루느냐가 개인과 조직의 성패를 가른다. AI를 부리는 사람과 AI에 부림 당하는 사람의 차이는 결국 메타사고의 유무에 있다.
2026년 05월 15일
알림이 넘치는 초연결 사회, 시간을 빼앗기지 않는 사람들의 비밀

스마트폰 화면이 켜지는 횟수는 하루 평균 96번. 메신저 알림, 이메일, SNS 업데이트, 뉴스 속보까지, 현대인의 하루는 끊임없는 신호들로 쪼개진다. 언제 어디서나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는 편리함을 약속했지만, 실상은 우리의 시간과 집중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시스템이 됐다. 오늘도 하루 종일 바쁘게 일했지만 정작 중요한 일은 하나도 못 한 것 같은 기분, 그것은 착각이 아니다.
문제의 핵심은 연결 자체가 아니라 연결에 끌려다니는 방식에 있다.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탁자 위에 놓여 있는 것만으로도 대화의 질이 떨어지고 집중력이 분산된다. 메시지 알림이 올 수도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뇌는 이미 주의를 빼앗긴다. 멀티태스킹은 효율적이라는 믿음과 달리, 작업을 전환할 때마다 발생하는 '변환 비용'이 누적되어 결국 생산성을 갉아먹는다. 초연결 사회에서 시간을 지키려면 연결을 끊는 기술이 아니라 연결을 선택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세계적으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 다산북스에서 출간된 『거인의 시간』은 애플·구글·디즈니의 행동과학 컨설턴트 어맨사 임버가 3년간 세계 최고 리더 150인을 인터뷰해 정리한 책으로, 초연결 시대에 시간의 주도권을 지키는 실전 전략을 담고 있다. 스마트폰을 식탁에 올려두지 않는 원칙, 이메일을 하루 두 번만 확인하는 루틴, 회의를 몰아서 잡아 집중 업무 시간을 확보하는 법, 무의미한 스크롤링을 차단하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책에 담긴 전략들은 모두 현장에서 검증된 것들이다.
초연결 사회에서 시간을 빼앗기지 않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단 하나다. 반응하는 삶이 아닌 설계하는 삶을 산다는 것. 알림에 끌려다니는 대신 언제 무엇에 반응할지를 스스로 결정한다. 시간 관리는 결국 삶의 주도권을 쥐는 일이다.
2024년 12월 13일
"자신이 절대 지지 않는 규칙을 스스로 만들어라" —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경영 컨설턴트의 관점 혁명 『메타사고』 출간
『메타사고』가 다산북스에서 출간됐다. 일본 마이크로소프트에서 23년간 근무하며 빌 게이츠가 직접 수여하는 '의장상'을 수상한 경영 컨설턴트 사와 마도카의 첫 한국어판으로, 출간 즉시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작이다. 기록학자이자 『거인의 노트』 저자 김익한과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저자 야마구치 슈가 강력 추천했다. 야마구치 슈는 "이 책을 통해 당신을 제한하던 모든 생각에서 자유로워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자가 정의하는 메타사고란 자신의 사고와 행동을 한 차원 높은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능력, 즉 메타인지를 일과 삶에 실천적으로 적용하는 사고방식이다. 한때 극심한 열등감으로 가득했던 20대를 보낸 저자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결정적 계기 역시 이 메타인지 능력을 개발하면서부터였다. 그는 역사적으로 탁월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이 재능도 성실함도 아닌 "자신을 잘 활용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책은 메타사고의 기본 태도를 발상력·관찰력·창의력·인지력의 4가지 틀로 제시하고, 이를 성과 관리·네트워크 관리·멘탈 관리라는 3가지 실전 영역에 적용하는 총 7단계 구조로 구성된다. 특히 저자가 제안하는 '에일리어스(alias)' 개념이 눈길을 끈다. '회사에서 일하는 나'를 자신의 전부가 아닌 여러 분신 중 하나로 간주하는 이 사고방식은, 조직의 평가나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만의 규칙을 만드는 메타사고의 출발점이 된다. "자신이 절대 지지 않는 규칙을 스스로 만들면 비교 속에서 절망할 일도, 경쟁에서 패배할 일도 없다"는 저자의 말은 이 책의 핵심을 압축한다.
기존의 방법론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것마저 메타사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결론은, 이 책이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사고의 본질을 꿰뚫는 실전 무기임을 증명한다. AI 시대에 대체 불가능한 자기다움을 찾고자 하는 독자라면, 『메타사고』는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2024년 07월 10일
15년 전 이미 예견됐다 — 몰입을 빼앗긴 현대인을 위한 인문 교양 고전 『산만함의 탄생』 개정특별판 출간
『산만함의 탄생』이 출간 15주년을 맞아 개정특별판으로 다산초당에서 새롭게 출간됐다. 《더 뉴요커》, 《월스트리트 저널》 등 세계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집중력 소멸 사회를 예견한 우리 시대 최고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이 책은 원서 출간 당시 "더없이 시의적절하고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책"(《월스트리트 저널》), "세상을 뒤흔들었다"(《더 뉴요커》)는 극찬을 받았고,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등 국내 언론에도 대서특필됐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저자 니콜라스 카는 "처음 출간되었을 때 미래를 예측했고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통찰을 전한다"고 평했다.
저자 매기 잭슨은 예일대학교와 런던정경대학을 졸업한 저널리스트로, 《뉴욕 타임스》·CNN 등 세계 유수의 언론에 기고해 온 인물이다. 그는 디지털 기술이 막 일상에 침투하기 시작하던 2008년, 수년간의 방대한 연구와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현대인의 집중력이 체계적으로 해체되고 있다는 사실을 경고했다. 단 1분 동안 유튜브에 500시간 분량의 영상이, 인스타그램에 34만 건 이상의 스토리가 업로드되는 지금, 그의 경고는 예언에 가까운 것으로 판명됐다.
이 책이 단순한 디지털 비판서와 다른 이유는 산만함의 뿌리를 기술이 아닌 인간의 본성과 문명사 전체에서 찾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전보와 전화가 등장한 19세기부터 집중력 분산이 시작됐음을 밝히며, 멀티태스킹의 실상, 감정 유통기한의 단축, 문해력 위기, 로봇에서 인간성을 찾으려는 역설적 현상까지 현대인의 삶을 입체적으로 해부한다. 동시에 신경과학과 불교 명상, 예술가들의 창의적 집중 전략을 통해 집중력 회복의 가능성도 함께 제시한다.
이번 개정특별판에는 원서 출간 이후 더욱 극심해진 집중력 위기 상황을 맞은 현대인에게 건네는 제언이 개정판 서문으로 새롭게 수록됐다. "산만함은 이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안으로 들어와 있다"는 저자의 말은, 15년이 지난 지금 더욱 무겁게 읽힌다.
2024년 02월 21일
"더 중요한 일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는가?" — 세계 최고 리더들의 시간 설계 비밀 『거인의 시간』 출간
『거인의 시간』이 다산북스에서 출간됐다. 애플·구글·디즈니·레고 등 세계 유수의 기업에 행동과학 컨설팅을 제공하는 조직 심리학자 어맨사 임버의 대표작으로, 《호주 파이낸셜 리뷰》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되고 세계 최고의 경영사상가에게 수여하는 '싱커스50 혁신상'을 수상한 저자가 3년간 150회 이상의 인터뷰를 통해 발견한 세계 최고 리더들의 시간 설계 비밀을 한 권에 담았다.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싱크 어게인』의 저자 애덤 그랜트는 "책을 읽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절약해 줄 것"이라고 추천했으며, 『에센셜리즘』의 그렉 맥커운, 『초집중』의 니르 이얄, 『스프린트』의 제이크 냅도 강력 추천했다.
저자가 팟캐스트 「하우 아이 워크」를 통해 3년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발견한 핵심은 단순했다. 높은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보다 더 많은 시간을 가진 것이 아니라, 시간을 대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랐다. 이 책은 그 차이를 우선순위·구조화·효율화·집중·성찰·연결·에너지라는 7가지 습관으로 정리하고, 각 영역에서 즉각 적용 가능한 실전 전략을 총망라한다.
책 곳곳에는 세계적 성취자들의 구체적인 루틴이 담겨 있다. 목표 대신 시스템을 세우는 법, 하루 중 '시급 1만 달러짜리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법, 받은편지함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이메일 확인 시간에 목적을 부여하는 법, 쓸모없는 회의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법, 업무가 잘 풀릴 때 오히려 멈추는 '헤밍웨이 트릭'까지, 이론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검증된 방법들이다. 단 하나의 변화가 쌓여 하루를 바꾸고 인생을 바꾼다는 것이 이 책의 일관된 메시지다.
"백종원에게도 비욘세에게도 하루에 24시간이 주어진다. 하지만 그들은 보통 사람보다 더 많은 일을 해낸다."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라는 저자의 진단은, 지금 이 순간 하루가 어디로 사라지는지 모르는 모든 직장인에게 가장 현실적인 질문을 던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