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미국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가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모회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 인수에 나섰다.
우버는 16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딜리버리히어로 주주를 대상으로 주당 41.5유로(약 7만원)에 현금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딜리버리히어로 지분 100% 기준 거래 규모는 약 148억달러(약 22조원)다.
인수 대상에는 한국의 배달의민족을 비롯해 중동의 탈라바트와 헝거스테이션, 중남미의 페디도스야, 유럽·아프리카의 글로보 등 50개 시장의 사업이 포함된다.
우버는 "배달의민족과 새로운 여정을 함께할 기회를 뜻깊게 생각한다"며 "배달의민족은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브랜드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시장 가운데 하나인 한국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배달의민족이 쌓아온 경쟁력과 가치를 존중하며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은 우버의 핵심 시장으로, 우수한 인재와 브랜드, 기술 역량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우버의 딜리버리히어로 인수 추진 사실을 보도했다. 우버는 지난 5월 DH 이사회에 주당 33유로(기업가치 100억유로) 수준의 인수안을 제시한 뒤 협상을 이어왔으며, 현재 의결권 기준 24.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수 완료 이후 딜리버리히어로는 사업 재편에 나설 예정이다. 우버와의 사업 중복을 줄이고 경쟁당국 심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터키 예멕세페티를 비롯한 유럽 일부 사업부는 미국 투자회사에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FT는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우버는 탈라바트와 헝거스테이션을 기반으로 중동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배달의민족도 자연스럽게 계열사로 편입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는 글로벌 음식배달 시장의 재편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지난해에는 도어대시가 영국 딜리버루를 29억파운드에 인수했고, 프로수스는 저스트 이트 테이크어웨이를 41억유로에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인수 추진은 딜리버리히어로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니클라스 외스트버그가 수년간 이어진 주주들의 압박 끝에 내년 3월 사임 계획을 밝힌 이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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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