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한국은행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번 금리 인상은 보유세 등 부동산 관련 세금 인상을 담은 세제개편안 발표가 임박한 상황과 맞물려, 주택 매매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매물이 급증하거나 가격이 즉각적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대까지 상승했고, 서울 등 규제지역에서는 대출 한도가 2억∼6억원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이번 금리 인상이 시장금리에 일부 반영된 상태이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와 함께 주택 수요자의 구매력 약화, 매수 심리 둔화, 거래 부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출 의존도가 높은 중저가 지역이 고가 아파트 지역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과거 2021년∼2022년 금리 인상기와 달리 현재는 이미 금리가 높게 형성되어 있어 단기간 내 매물 급증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3구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가 위축될 수 있으며, 세제개편안 발표와 대출 총량 규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요가 이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내년까지의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경우, 매매 시장의 가격 하락 압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반복될 경우 올해 말이나 내년에는 집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비강남 지역, 특히 대출 비중이 높은 강북 등 중저가 지역은 금융비용 증가에 민감하게 반응해 매물 출회와 가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반면 현금 비중이 높은 강남 3구 등 핵심 지역은 금리 상승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 역시 금리 인상으로 거래 위축 가능성이 커졌다. 전월세 시장에서는 이자와 세금 부담 증가가 임대료로 전가되어 임차인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서울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보유세 부담이 임대료에 반영될 수밖에 없으며,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과 월세 상승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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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