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7일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 윤리위원들의 잇단 사퇴와 내부 갈등 속에 의결이 이뤄지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당 안팎에서는 비교적 징계 사유가 명확한 사례만 우선 다루는 이른바 '핀셋 징계'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징계 대상에 친한(친한동훈)계인 진종오 의원과 쇄신파로 분류되는 권영진 의원이 포함되면서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반발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리위는 이날 6·3 지방선거 이후 세 번째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최근 윤리위원들의 연이은 사퇴와 윤민우 위원장의 징계 기준안 발표를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회의 개최 전부터 징계 절차 개시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윤리위는 최근 7명 체제에서 위원 2명이 잇따라 사임해 5명으로 축소됐다. 이날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선 위원은 윤 위원장의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회의에 불참했고, 윤 위원장을 포함한 3명만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리위는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 출석과 출석위원 과반 찬성 요건을 충족해 안건을 의결했다.
당 지도부는 윤리위 내 갈등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추가 윤리위원 임명 등을 검토하며 기존 대응 기조를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가 징계 절차를 시작한 대상은 각각 다른 사유로 제소됐다. 권영진 의원은 상임위원회 배정 문제를 두고 정점식 원내대표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을 빚은 일로 징계 대상이 됐다. 조경태 의원은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박덕흠 부의장의 낙선을 유도했다는 이유로, 진종오 의원은 자당 후보가 있는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지원한 점이 징계 사유로 제시됐다.
당 안에서는 징계 범위를 최소화한 배경으로 대상 확대에 따른 내부 반발과 과거 법원이 친한계 인사들에 대한 징계 효력을 정지한 사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경태 의원은 윤리위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장동혁 대표에 대한 징계는 추진하지 않으면서 자신만 문제 삼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박덕흠 부의장 낙선 유도 의혹에 대해서도 정치적 소신을 밝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의원과 진종오 의원은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일부 윤리위원들은 다음 회의에서 절차 문제를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도 신중론이 이어졌다. 조은희 의원은 권영진 의원의 행동은 잘못됐지만 상임위 배정을 둘러싼 절차와 신뢰 문제 역시 함께 살펴야 한다며 징계만으로 해결할 사안은 아니라고 밝혔다.
권영세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치권이 갈등을 징계나 고소·고발로 해결하려는 흐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진종오 의원 사례에 대해서도 자당 후보가 있는 상황에서 다른 후보를 지원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지만, 중징계까지 이어지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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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