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림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연인 줄 알았던 운명…함정임 5년 만의 소설 '밤 인사'
[CBC뉴스] 소설가 함정임이 5년 만에 신작 소설 '밤 인사'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은 미나, 장, 윤중 세 인물의 얽히고설킨 운명과 우연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소설은 미나가 2년 전 프랑스 니스를 여행하면서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한 단편 '어떤 여름'을 쓰고 문예지 신인 공모에 당선되면서 작가로서의 첫발을 내딛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미나는 작가 데뷔 후 1년 반 동안 폭풍처럼 소설에 빠져들게 된다.
니스에서 만난 장에게서 새벽에 메일이 오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미나는 자신이 작가가 된 사실을 장에게 알릴지 고민하다가, 결국 답장에 '어찌 된 우연인지, 나는 작가가 됐다'고 쓴다. 장은 미나의 글에서 '우연'을 '운명'으로 고치며 그들의 관계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함정임의 이번 작품은 인물 간의 관계가 어떻게 우연을 넘어선 노력과 의지로 발전해 나가는지를 보여준다. 장은 2년 전 니스행 열차에서 미나를 처음 만난 후 그녀의 밤 인사 "잘 자요"라는 음성을 잊지 못해 다시 연락을 시도하고, 결국 두 사람은 재회한다. 윤중은 독서 모임에서 만난 미나와 즉흥적으로 울주에 있는 간절곶으로 떠나면서 더 가까운 사이가 된다.
'밤 인사'는 현실적인 사건보다 인물의 심리 변화에 초점을 맞춘다. 간절곶, 파리, 부르고뉴, 세트, 페르피냥, 포르부, 부산 등 다양한 도시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며, 각 인물의 내면과 과거 행적이 인문·철학 서적과 문학 작품을 통해 드러난다. 이 작품은 다소 난해하게 읽힐 수 있지만, 그만큼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함정임은 '작가의 말'에서 단편소설에는 크고 작은 사정과 사연이 깃들어 있다고 전하며, '어떤 여름'의 장이 왜 이국의 낯선 그녀에게 말을 걸게 됐는지에 대한 궁금증을 던진다. 소설 '밤 인사'는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가며 독자에게 인물들의 복잡한 내면을 탐구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선 인생의 우연과 운명,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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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