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남극해의 온난화가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 더 습한 여름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강사라 독일 막스플랑크 기후과학연구소 단장과 김한준 미국 코넬대 박사 연구팀은 남극해 온난화가 지구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를 지난 2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구과학'에 게재했다.
남극해는 온실효과로 발생한 열을 흡수해 심해에 저장하는 역할을 하지만, 최근 저장 용량이 줄어들면서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변화가 멀리 떨어진 지역 간의 기상학적 관계인 '원격상관'을 통해 다른 지역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기후 모델을 통해 남극해의 열기가 동남풍을 타고 적도로 전파되며 대기와 바다의 상호작용에 의해 증폭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저층 구름이 증발하며 복사열을 반사하는 구름이 사라져 적도 지역 온난화가 가속화되며, 동태평양에서 큰 온난화가 발생했다. 이는 엘니뇨 현상과 유사한 상황을 초래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여름철 아시아 제트 기류를 남쪽으로 이동시키고, 티베트 산맥과 상호작용하며 동아시아 몬순 강수대에 더 많은 습기를 전달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는 여름철 강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남극해의 온난화가 매우 천천히 진행되지만, 이러한 원격상관 효과는 수 세기에 걸쳐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사라는 "동아시아와 미국 서부는 기후 보호 노력이 성공적이더라도 세계적 온난화의 결과에 오랫동안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적응 전략을 세울 때 이러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기후 변화가 전 세계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남극해의 온난화는 단순히 지역적인 문제가 아니라, 지구 전역에 걸쳐 복잡한 기상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은 단기적인 조치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적응 전략을 포함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는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 변화의 도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중요한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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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