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에서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건이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다. 이로 인해 SK텔레콤은 고객들을 위한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수급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피해 사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KT와 LG유플러스 이용자들까지 보안 서비스에 가입하는 등 '셀프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고령층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아 유심 교체 예약 서비스나 유심보호서비스 등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서울 시내 SK텔레콤 대리점에서는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으며, 이 중 많은 고령층은 이와 같은 서비스를 이해하거나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심을 교체하려던 김영남(70) 씨는 "무슨 가입하라는 문자가 왔지만, 무슨 말인지 몰라 대리점을 찾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유심 재고가 소진되어 발걸음을 돌려야 했던 김영희(74) 씨는 "이거 꼭 바꿔야 해요?"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확인되지 않은 피해 사례는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디시인사이드와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킹 피해를 인증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SK텔레콤 측은 해킹 사고 이후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불안감 해소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같은 불안감은 KT와 LG유플러스 이용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이들 통신사 고객들은 자구책으로 본인인증 애플리케이션(PASS)을 통한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보안 서비스 가입자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온라인상에 떠도는 가짜뉴스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한다. 서울여대 김명주 교수는 "아직 현실화하지 않은 피해에 대한 불안으로 가짜뉴스가 확산하기 쉬운 상황"이라며, 피해가 의심되면 즉시 수사기관이나 SK텔레콤에 신고할 것을 권장했다. 김형중 국민대 교수는 "심 스와핑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보 공유를 명확히 해야 혼란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번 사건은 디지털 시대의 보안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기업들은 보안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해야 하며, 시민들은 정보의 진위를 가릴 수 있는 눈을 길러야 할 것이다. 고령층과 같은 정보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위한 지원책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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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