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팬오션의 2025년 4분기 실적은 외형 둔화 속에서도 이익 체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4Q25 매출액은 1조 4,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304억원으로 18.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8%로 개선됐으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이번 분기 실적의 핵심은 사업부문별 성격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났다는 점이다. 벌크 부문은 시황 호조에도 불구하고 이익 성장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고, 탱커와 LNG 부문은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벌크 부문 영업이익은 610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4분기 평균 BDI 지수는 2,159포인트로 전년 대비 47.4% 상승하며 Capesize 중심의 시황은 우호적이었다.
다만 팬오션은 공격적인 선대 확장보다는 보수적인 선대 운영 전략을 유지했고, 그 결과 시황 개선이 이익 급증으로 직결되지는 않았다. 벌크 사업이 여전히 안정적인 현금창출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구조적 성장 동력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장기계약 기반의 사업 구조가 유지되면서 시황 변동과 무관하게 높은 수익성이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단기 실적 기여도뿐 아니라, 전사 이익 안정성을 끌어올리는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안타 증권의 리포트에 따르면 2026년 전망을 보면 벌크 해운은 구조적인 수요 회복이 제한적인 가운데 선박 공급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규 발주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고, 시만두 광산 가동에 따른 장거리 운송 확대, 곡물 수요 증가 등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며 급격한 시황 붕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벌크 부문은 성장보다는 안정에 초점이 맞춰진 국면으로 해석된다.
반면 전사 이익 성장의 중심은 탱커와 LNG 부문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26년에는 탱커 부문에서 MR 선박 4척이 추가로 인도되고, LNG 부문에서는 모든 선박이 실적에 온기로 반영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사 기준 이익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월 11일 공시된 SK해운의 VLCC 10척 인수도 중장기 관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총 취득금액은 금융부채를 포함해 9,737억원이며, 기존 장기화물운송계약을 승계하는 구조다.
회계상 금융리스로 분류되면서 단기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즉각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잔여 계약기간 2~4년이 종료된 이후에는 탱커 시황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 창출 가능성이 열려 있다.
종합하면 팬오션은 기존 벌크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탱커와 LNG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이는 단기 시황 변동에 대한 민감도를 낮추고, 이익의 질을 개선하는 방향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유안타증권은 이러한 구조 변화와 실적 추정치 상향을 반영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했으며, 2026년 예상 BPS 11,219원에 목표 PBR 0.6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6,2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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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김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