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티엑스알로보틱스가 시간당 최대 8000개의 물품을 처리할 수 있는 루프형 틸트 트레이 소터를 공개하면서 물류자동화 사업 확대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제조시설용 모듈러 리프팅 로봇 수주까지 확보한 만큼 물류 장비와 산업용 로봇이라는 두 사업축이 함께 주목받고 있지만, 신제품과 수주 성과가 실제 매출과 수익성으로 이어지는지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금강일보에 따르면 티엑스알로보틱스가 개발한 루프형 틸트 트레이 소터는 폐쇄형 궤도를 따라 개별 트레이가 순환하면서 물품을 운반한 뒤 지정된 분류 지점에서 트레이를 기울여 자동으로 배출하는 설비다.
최대 이송 속도는 분당 90m이며 시간당 최대 8000개의 물품을 처리할 수 있다. 의류와 택배, 전자상거래, 유통센터처럼 물품의 크기와 형태가 다양한 물류 현장을 주요 적용 대상으로 한다.
다만 시간당 8000개라는 처리량만으로 기존 제품보다 경쟁력이 높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실제 물류센터에서는 물품 인식 정확도와 오분류율, 설비 중단 시간, 유지보수 비용, 기존 시스템과의 호환성 등이 함께 고려되기 때문이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기존 휠소터 제품에서도 시간당 6000~8000개의 물품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소개돼 왔다. 회사 공식 자료에 따르면 인공지능이 화물의 이동 속도와 위치를 계산하고 소터의 작동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휠소터가 컨베이어 위에서 회전하는 휠을 이용해 물품의 방향을 바꾸는 구조라면, 새로 공개된 루프형 틸트 트레이 소터는 개별 트레이를 순환시켜 지정된 지점에서 물품을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두 제품의 시간당 최대 처리량은 비슷하게 제시됐지만 적용되는 물류 환경은 다를 수 있다. 휠소터는 컨베이어 기반의 연속 분류에 적합하고 틸트 트레이 소터는 다수의 목적지로 물품을 나눠야 하는 다품종 물류센터에서 활용도가 높을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신제품의 핵심은 단순히 처리 속도를 높였다는 데 있기보다 티엑스알로보틱스가 고객사의 물류 구조와 물품 특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소터 제품군을 확대했다는 점에 있다.
회사는 휠소터와 플랩소터, 버티컬 틸트 트레이 소터 등 여러 자동분류 장비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 루프형 제품이 추가되면서 물류센터의 면적과 처리 물량, 분류 목적지 수에 따라 설비를 제안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물류자동화뿐 아니라 반도체 제조시설용 로봇 사업에서도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
ZDNet Korea에 따르면 티엑스알로보틱스는 글로벌 반도체 유틸리티 설치 기업과 129억8000만원 규모의 모듈러 리프팅 로봇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공급한 약 80억원 규모의 계약까지 더하면 로봇 사업 누적 계약 규모는 200억원을 넘어섰다.
더팩트도 이번 계약이 기존 약 80억원 규모의 로봇 공급에 이은 추가 수주라고 보도했다. 모듈러 리프팅 로봇은 반도체 제조시설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대형 설비와 배관을 이동시키고 들어 올리는 작업을 지원하는 자율주행 기반 장비다.
여러 대의 로봇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동해 정밀한 이동과 승강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일반적인 물류센터 운반용 자율이동로봇과 달리 무거운 설비를 정밀하게 배치해야 하는 반도체 시설 공사에 활용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 확보한 로봇 계약 규모는 티엑스알로보틱스의 최근 실적과 비교할 때 작지 않다. 회사 공식 재무자료에 따르면 연간 매출액은 566억3300만원, 영업손실은 7억7200만원 수준이었다.
다만 수주금액과 해당 연도의 매출액을 곧바로 비교해서는 안 된다. 자동화 설비와 산업용 로봇 프로젝트는 제작과 설치, 시운전, 고객사의 검수 과정에 따라 매출 인식 시점이 여러 분기에 걸쳐 나뉠 수 있기 때문이다.
계약금액 전체가 한 번에 매출로 잡히지 않을 수 있으며 프로젝트별 원가율과 외주비, 설치비에 따라 실제 영업이익 기여도도 달라진다. 이에 따라 수주 발표 이후에는 계약 기간과 납품 일정, 분기별 매출 반영 규모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근 사업구조에서는 로봇자동화 부문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공시 내용을 인용한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티엑스알로보틱스의 1분기 매출액은 약 110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로봇자동화 부문이 66억5000만원으로 60.4%를 차지했다. 물류자동화 부문은 43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 로봇자동화 매출이 물류자동화 매출을 넘어선 가운데 대규모 반도체 로봇 계약까지 추가된 만큼, 회사의 매출 구성도 과거 물류 장비 중심에서 로봇 사업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1분기 영업손실은 약 12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 비중이 로봇 사업으로 이동하는 것과 회사 전체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의미다. 신규 수주가 늘더라도 프로젝트 초기 개발비와 인건비, 연구개발비가 먼저 발생하면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물류자동화 장비와 자율주행로봇의 하드웨어뿐 아니라 프로젝트 설계와 소프트웨어, 설치, 유지보수까지 제공하는 턴키 방식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뉴스핌은 코스닥 상장 당시 티엑스알로보틱스가 약 300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신제품 출시와 자체 기술 내재화를 통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회사는 공모자금을 인공지능 연구소와 생산시설, 신제품 연구개발 등에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회사는 물류자동화 기업 태성시스템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로봇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로탈을 흡수합병한 뒤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한국거래소에 제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설립 시점은 2017년이며 로탈과의 합병을 거쳐 상장 절차를 마쳤다.
최근 주가 움직임은 신제품과 수주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금강일보는 티엑스알로보틱스가 루프형 틸트 트레이 소터 개발 소식을 공개한 뒤 장 초반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앞서 별도의 신규 공시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사례가 있었다. 이는 기업의 실적보다 로봇과 물류자동화 관련 기대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신제품 개발은 매출 발생을 보장하는 계약 체결과는 다르다. 설비가 고객사의 테스트를 통과하고 실제 물류센터에 설치돼야 수주와 매출로 연결될 수 있다.
향후 확인할 첫 번째 지표는 루프형 틸트 트레이 소터의 실제 공급계약이다. 처리 속도와 제품 사양이 공개됐더라도 고객사와 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실적 기여 시점을 판단하기 어렵다.
두 번째는 반도체용 모듈러 리프팅 로봇의 매출 인식 규모다. 누적 계약액이 200억원을 넘어섰지만 어느 분기에 얼마가 매출로 반영되는지에 따라 분기 실적의 변동 폭이 달라질 수 있다.
세 번째는 프로젝트 원가율이다. 맞춤형 자동화 사업은 고객사별 설계와 제작, 설치 조건이 달라 매출이 늘어도 원가가 함께 증가할 수 있다. 수주 확대가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네 번째는 물류자동화와 로봇자동화의 매출 구성 변화다. 로봇 사업 비중이 계속 높아진다면 티엑스알로보틱스를 단순 물류장비 업체보다 반도체와 제조시설 자동화 사업을 함께 수행하는 기업으로 평가할 여지가 커진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시간당 최대 8000개의 물품을 처리하는 신제품과 200억원을 넘어선 로봇 사업 계약을 통해 사업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신제품의 처리 성능과 수주 규모만으로 수익성 개선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제품이 실제 고객사에 공급되는지, 기존 로봇 계약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얼마나 반영되는지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결국 향후 기업가치를 가를 핵심은 로봇과 물류자동화라는 두 사업축이 동시에 성장하는지 여부보다 수주잔고가 실제 매출로 전환되고 적자 상태인 영업손익이 개선되는지에 있다.
[AI 조력으로 작성된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 자료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전 회사 공시와 거래소 자료를 확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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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