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헌혈 참여율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년 동안 헌혈자 수가 25% 감소했다는 충격적인 통계가 발표됐다. 대한적십자사의 2024년 혈액사업 주요 통계와 통계청의 혈액정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헌혈 건수는 285만 5천540건을 기록했지만, 헌혈에 한 차례 이상 참여한 '실인원'은 126만 4천525명에 불과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헌혈이 급감했던 2020년과 2021년보다도 낮은 수치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헌혈 실인원이 감소하는 이유로는 저출생과 고령화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헌혈 가능 연령대인 16세부터 69세까지의 인구 중에서 헌혈에 참여한 비율은 지난해 3.27%에 그쳤다. 이는 10년 전인 2014년의 4.43%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특히 10대와 20대의 헌혈 참여가 급감한 것이 눈에 띈다. 10년 전과 비교해 30대 이상의 헌혈 건수와 비중은 증가했으나, 10대와 20대의 헌혈 건수는 크게 줄었다. 16세부터 19세까지의 헌혈 건수는 10년 전 107만 건에서 지난해 55만 건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이는 저출생으로 인한 10대와 20대 인구 자체의 감소와, 대입에 헌혈을 포함한 개인 봉사활동 실적이 반영되지 않도록 제도가 바뀐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헌혈자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1년에 2회 이상 헌혈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전체 헌혈 건수는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헌혈자 1인당 평균 헌혈 실적은 2014년 1.8회였으나, 2020년부터는 2.0회를 넘어서 지난해에는 2.26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헌혈자 수가 급감하면서 혈액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5일 기준 혈액 보유량이 5.0일분으로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저출생과 고령화 속에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헌혈 참여를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제도가 필요하다"며, "혈액 수급 불안정성 해소를 위해 정부와 적십자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처음으로 헌혈에 참여한 사람의 헌혈 건수는 전체의 10%를 차지했으며, 시도별 인구 대비 헌혈 건수는 울산이 9.9%로 가장 높고, 경기가 1.7%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별로 헌혈 참여율에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헌혈 장려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헌혈자 감소는 혈액 수급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건강한 봉사 문화 형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적십자사는 헌혈 참여를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저출생과 고령화에 대비한 장기적인 혈액 수급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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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