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레미콘 운송노동조합의 집단 휴업이 이어지면서 건설 현장의 공정 차질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12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 수도권 조합원의 운송 거부로 이날 오후 5시 기준 25개 대형 건설사의 공사 현장 117곳에서 레미콘 공급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약 16만㎥ 규모의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지연됐다. 믹서트럭 기준으로는 약 2만6천200대 분량에 해당한다.
현재 수도권 내 건설공사 현장은 1만9천여 곳에 달한다. 협회는 피해 현황을 제출하지 않은 건설사까지 포함하면 실제 공정 차질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는 휴업이 장기화될 경우 일부 사업장의 공사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대한건설협회는 이날 '수도권 레미콘 운송 거부 사태 관련 긴급 업계 간담회'를 열고 13개 대형 건설사 관계자들과 피해 현황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노조의 운송 거부 철회와 조속한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한편 정부 차원의 중재와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레미콘 믹서트럭 수급 조절 검토 주기를 현행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고, 대형 국책사업과 도심권 현장의 배치플랜트 설치 규제를 완화하는 등 공급 안정화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협회는 특히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국가 핵심 첨단산업 현장에도 공정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국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노조와 레미콘 제조사 측은 국토교통부 중재 아래 이날 오후 서울 양재역 인근에서 교섭을 이어갔다.
노조는 회당 운송단가를 5천2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9일 노사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뒤 제시된 수정안으로, 기존 인상안보다 1천원 높은 수준이다.
노조 요구안이 수용될 경우 운송단가는 현재 7만5천800원에서 8만1천원으로 6.9% 인상된다.
다만 사측이 추가 인상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협상 타결 여부는 불확실하다. 이날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교섭은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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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