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캄보디아의 지뢰 피해 현장에서 아프리카 주머니쥐 '로닌'이 지뢰 탐지 분야에서 세계 기록을 갱신했다. 벨기에 비정부기구 아포포(Apopo)에 따르면 로닌은 지난 3년 동안 지뢰 109개와 불발탄 15개를 발견하며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로닌은 이전 기록 보유자인 아프리카 주머니쥐 '마가와'의 성과를 뛰어넘으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로닌은 2021년 8월부터 캄보디아 북부 쁘레아비히어르주에서 활동하며 지뢰를 탐지했다. 아포포는 로닌과 같은 아프리카 주머니쥐들이 후각을 이용해 TNT와 같은 폭발물을 감지하도록 훈련한 뒤 임무에 투입하고 있다. 이들 쥐는 테니스장 크기의 구역을 약 30분 만에 수색할 수 있어 금속 탐지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금속 탐지기로는 같은 구역을 탐지하는 데 최대 4일이 소요된다.
아포포는 "로닌의 임무는 단순한 작업이 아니다. 로닌은 일상생활 속에서 한 번의 실수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과 함께 살아야 했던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고 밝혔다. 로닌은 몸길이 68㎝, 몸무게 1.175㎏로 아보카도를 좋아하며, 근면하지만 친절하고 느긋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캄보디아는 오랜 내전으로 인해 지뢰와 불발탄이 널리 퍼진 국가 중 하나다. 1998년까지 약 30년 동안 매설된 지뢰와 불발탄으로 인해 수많은 인명이 희생됐고, 현재도 약 1천㎢ 이상의 국토가 지뢰로 오염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닌과 같은 지뢰 탐지 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로닌의 성과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캄보디아의 지뢰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한 삶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로닌과 같은 지뢰 탐지 쥐들은 앞으로도 캄보디아를 비롯한 전 세계의 지뢰 피해 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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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