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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우신영 작가의 신작 경장편 소설 '죽음과 크림빵'은 인간의 고독과 이를 방치하는 사회의 무관심과 잔인함을 날카롭게 조명한다. 이야기는 지방의 고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으로 시작된다. 허자은 교수는 자신의 연구실 화장실에서 변기에 머리를 박고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죽음은 곧 교내의 가십거리로 전락하며 사람들 사이에서 쉽게 소비된다.
허자은 교수는 평소 말수가 적고 책에 몰두하며 주위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인물이었다. 육중한 체격과 초라한 외모로 인해 주목받지 못했던 그의 죽음은 사람들에게 단순한 호기심의 대상일 뿐이었다. 그러나 그의 죽음 뒤에 감춰진 이야기는 그리 단순하지 않다. 박사과정 대학원생인 이종수는 지도교수였던 허자은의 노트북에서 '내 죽음의 한 연구'라는 제목의 문서 파일을 발견하게 된다. 이 문서에는 허자은이 어떻게 살아왔고, 그가 얼마나 큰 고독감에 시달려왔는지에 대한 기록이 담겨 있었다.
소설은 고산대학교의 교수들과 대학원생들이 이익을 위해 서로 암투를 벌이며 '갑과 을'의 관계를 형성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이러한 모습들은 인간이 타인에게 얼마나 무관심하고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우신영 작가는 이들의 군상을 통해 현대 사회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죽음과 크림빵'은 허자은 교수의 죽음을 단순한 사건으로 치부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의 죽음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의 고독과 그에 대한 사회의 무관심, 그리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인간관계의 복잡성을 탐구한다. 소설 속 인물들은 저마다의 욕망과 이익을 쫓으며 살아가지만, 그들의 행동은 결국 타인의 삶에 크나큰 상처를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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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